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의 주요 도시 쿠피안스크를 장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서부군의 지휘소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군 간부들과 회의하며 이에 대해 보고 받았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서부군 부대들이 쿠피안스크시를 해방했고, 오스콜(오스킬)강 좌안에 포위된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군 사령관 세르게이 쿠조블레프도 "러시아군이 쿠피안스크시 해방을 완료했다"며 이 도시가 우크라이나군의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서부군 지휘소를 방문해 콘스티안티니우카, 크라마토르스크, 쿠피안스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지만, 해당 지휘소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영토에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쿠피안스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직후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가 그해 9월 우크라이나군에 수복된 도시다. 최근 수 개월간 러시아는 쿠피안스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러시아군이
콜롬비아 과학자들이 18세기에 침몰한 전설적인 스페인 갤리언(외항용 범선의 일종) '산호세'(San Jose) 호의 유물 일부를 인양해 공개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산호세 갤리언 심장부를 향해'라는 이름의 연구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함께 해당 난파선에서 인양한 유물 분석 결과를 보고 받았다고 콜롬비아 대통령실이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보존 조처를 거치게 될 유물은 대포 1점, 도자기 컵 1점, 망치로 두드려 만든 동전(마쿠키나) 3개, 도자기 조각 2점 등이다. 유물은 2015년 콜롬비아 당국에서 카르타헤나 인근 해저 약 600m 부근에 있는 산호세호 잔해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지 10년 만에 뭍으로 나왔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난파선의 정확한 현재 위치는 국가 기밀이다. 그간 연구자들은 유물 분포 파악, 현장 경계 설정, 유물의 잠재적 손상 과정 검증 등을 거쳐 선체 주변 고고학적 환경에 인위적 변형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인양을 위한 유물 선별 작업은 출처, 연대, 생산 기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를 우선시하는 엄격한 과학적 프로토콜에 따라 수행됐다고 콜롬비아 당국은 밝혔다. 이 과정에는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학령기 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 내내 증가해 작년 이맘때의 14배 수준에 이르렀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 차(11월 9∼15일)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직전 주(50.7명)보다 30.8% 증가했다. 1천명당 의심 환자는 42주 차 7.9명에서 매주 늘고 있다. 올해 46주째의 의심 환자는 1년 전 같은 기간(4.6명)의 14.4배에 달한다. 연령별로 나눴을 때 1천명당 의심 환자는 7∼12세(170.4명)와 13∼18세(112.6명) 등 학령기 청소년에 집중됐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4주에 19.0%에서 46주에 36.9%까지 늘었다. 작년 이맘때 검출률(3.6%)의 10배 수준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 수는 46주에 490명으로, 역시 4주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44주 201명에서 45주 153명, 46주 145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작년 46주째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67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질병청은 본격적
금융감독원이 렌터카공제조합과 공조해 텔레그램, SNS 등을 통해 자동차 보험사기와 알선·유인 행위를 벌인 조직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4개 조직 18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조직 총책 4명은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2024년 10월 사이 전국 각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총 348회에 걸쳐 약 23억 8천만원가량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직의 모집책들은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 SNS 상에 ‘자동차 고의사고’ 공모자를 유인하는 광고글 및 텔레그램 ID를 게시했으며 ‘ㅅㅂ(수비)’, ‘ㄱㄱ(공격)’, ‘ㅂㅎ(보험)’, ‘ㅌㄹ(텔레그램)’ 등의 은어를 사용해 공모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20~30대나 보험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 모집책은 “가벼운 접촉사고만으로 합의금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보험사에서 다 처리하므로 본인 책임이 아니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 수천만 원을 벌 수 있다”라는 식의 말로 공모자들을 유혹했다. 실제로 자동차 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사진 등 개인정보를 사전에 요구하는 치밀함도
267명을 태운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좌초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일등항해사와 조타수에게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0일 여객선을 좌초시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상)로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40대 A씨와 조타수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40대 B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선박 변침(방향 전환) 시점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객선은 사고 지점인 죽도에서 약 1천600m 떨어진 지점에서 변침을 해야 했지만 A씨는 무인도를 100m 앞두고서야 이를 알아차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구간은 위험한 협수로여서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 운항해야 하는 곳이지만 A씨는 수동 전환을 하지 않고 딴짓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여객선은 22노트(시속 40∼45㎞)로 운항하고 있었는데 변침을 해야 하는 지점을 지나고 2∼3분가량 후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최초 진술에서 조타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가 추후 이어진 조사에서 "뉴스를 검색하다 조타 시점을 놓쳤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조타기 이상 진술이 나왔던 만큼 현장 감식 등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사고 여객
하나은행은 20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금융정보보호 컨퍼런스(FISCON, Financial Information Security Conference) 2025’에서 '금융위원장 정보보호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이 주최하는 ‘금융정보 보호 컨퍼런스’는 금융사 및 유관 기관 등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금융보안 트렌드 및 정책·기술 등 디지털 금융 정보를 공유하는 금융보안 전문 컨퍼런스다. 하나은행 측은 급속히 변화하는 디지털 혁신 환경 속에서 사이버 금융보안 강화를 위해 전개한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아 ‘금융위원장 정보보호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대면 및 사이버 금융환경의 안정성 확보와 변화 대응 ▲소통과 협업으로 만들어낸 정보보호 가치 확산 ▲다계층 보안 방어체계 마련을 통한 사이버보안 위협 관리 ▲국내외 정보보호 관리 체계 인증 취득 및 유지관리 ▲보안 위협 사전 대응을 위한 정보보호 영향도 평가 방법론 수립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정보보호 강화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하나은행 측은 덧붙였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수상은 정보보호 침해 사고에 대응하는 당행의 강화된 정보보호 관리 체계의 우수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환임에도 국민 10명 중 7명은 세균 감염에 쓰는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항생제를 감기약처럼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이 항생제 내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올바른 항생제 사용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리서치랩에 의뢰해 올해 3월 27일∼5월 7일 전국 만 14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항생제 인식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항생제는 어디에 쓰는 약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균 감염 질환 및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라는 응답이 58.1%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라는 응답도 10.2%였다. '세균 감염 질환'이라고 올바르게 응답한 이들은 22.6%에 불과했다.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2.0%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6.0%·그렇다 66.0%)라고 답했다. 신나리 질병관리청 항생제내성관리과장은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므로 항생제는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감기가 오래 이어지면서 2차적인
삼성전자가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해 생태계 혁신 확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Rise Beyond, Together)'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성과 발표와 패널 토의를 진행했으며 행사장에는 전시 부스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 중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 '지오그리드' ▲로봇 자동설계 AI 솔루션 '아이디어오션' ▲탄소배출권 인증을 위한 AI 솔루션 '땡스카본'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 개발 기업 '소프엔티' 등 10개사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한 대표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권 CEO 간담회에서 최근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카드업권의 소비자 보호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번 간담회는 7개 카드사, 7개 캐피탈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가 소비자 보호 강화와 여신전문금융업권의 생산적 금융 전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다단계 PG(전자지급결제대행)를 통한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가 널리 확산된 것은 카드업권이 소비자 보호를 도외시하고, 손쉬운 영업행태를 고수한 점에도 기인한다"면서, 카드거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카드업권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도 복잡·다단한 거래구조에서 나타나는 사각지대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결제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선·직불 전자지급수단과 카드결제간 규제 차익을 해소하는 등PG를 통한 카드결제에 대한 규율체계를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카드 해킹 사고 등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엄정한 제재를 예고했고, 중·저신용
아시아나항공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재무공시 우수 법인으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5년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 이찬진 금감원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XBRL이란 복잡한 기업 재무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비교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 언어이다. 투자자 측면에서 정보의 비대칭성 개선 및 재무제표 주석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재무 건전성 평가의 질적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에 재무제표 본문뿐만 아니라 주석까지 XBRL 도입을 의무화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 XBRL 재무공시에 있어 국제표준 데이터 기반 재무공시를 성공적으로 수행,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정보접근성 제고 및 대한민국 자본시장 국제화 등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 최초 도입 이후 ‘24년 1분기 공시부터 외부 용역이 아닌 자체 작성 ▲ 개정된 작성가이드 적극 반영 ▲ 상장협 XBRL 교육 적극 참여 ▲ 실무 작성 과정 중 금감원 담당자와 상시 소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