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이후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오전 6시 29분께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진원 깊이는 20㎞로 추정됐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 규모를 5.3으로 발표했다가 5.4로 상향 조정했다. 이 지진으로 도카라 열도의 섬인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서는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천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난 바 있으나, 이번 지진은 기존 군발지진 횟수를 훨씬 웃돌고 있다. 잇따른 지진으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아쿠세키지마 주민 13명은 전날
"너무 오래 걸렸죠. 돌아오니 좋네요!" 영국 '브릿팝의 전설' 록밴드 오아시스가 4일(현지시간) 저녁 웨일스 카디프를 시작으로 16년 만의 재결합 공연 '오아시스 라이브 25'에 돌입했다. '헬로'(Hello)와 '애퀴에스'(Acquiesce)로 무대를 연 리암·노엘 갤러거 형제의 외침에 공연장인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을 꽉 채운 7만4천여 명 관중이 방방 뛰며 열광했다고 BBC 방송과 로이터·AP 통신이 전했다. 극심한 갈등 끝에 밴드를 해체했던 갤러거 형제는 이날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오아시스는 이날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섬 마이트 세이'(Some Might Say), '롤 위드 잇'(Roll With It),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 '수퍼소닉'(Supersonic), '로큰롤 스타'(Rock 'N' Roll Star) 등 숱한 히트곡을 들려줬다. '시가렛 앤드 알코올'(Cigarettes and Alcohol)을 부르기 전에 리암은 관중을 향해 "돌아서서 서로 팔을 두르세요, 여러분이 서로 사랑하는 것처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 앞에는 공연 시작
올해 미국에서 열린 '핫도그 많이 먹기' 국제 대회에서 유명한 '푸드 파이터' 조이 체스트넛(41)이 우승해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고 미 CBS 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스트넛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이날 뉴욕시 브루클린의 코니아일랜드 유원지에서 열린 네이선스 국제 핫도그 먹기대회에서 10분간 무려 핫도그 70.5개를 집어삼켜 46.5개를 먹은 전년도 우승자 패트릭 버톨레티(27)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식품회사 네이선스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미국인들의 핫도그 사랑을 반영하듯 매년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다. 유명 푸드파이터로 '조스'(Jaws)란 별명이 붙은 체스트넛은 2007년 첫 우승을 거머쥔 뒤 작년까지 이 대회에서 총 16회나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다. 이 대회 공식 최고 기록 역시 체스트넛이 지난 2021년 세운 76개다. 대회의 상징과도 같았던 체스트넛은 지난해 비건(채식) 핫도그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네이선스와 갈등을 겪었고, 결국 지난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체스트넛은 이날 대회 우승 소감에서 "정말 흥분됐고 대회에 출전해 기뻤다"며 "더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친
일본 규슈의 일부 지역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고시마지방기상대는 전날 신모에다케(新燃岳)가 뿜어낸 연기가 약 5천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신모에다케는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산 봉우리다. 교도통신은 "신모에다케의 연기가 5천m까지 이른 것은 2018년 4월 5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신모에다케 남서쪽에 있는 기리시마시에는 화산재가 떨어졌고, 가고시마 공항은 전날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신모에다케 화산이 분화하자 분화 경계 수준을 분화구 주변 진입 규제를 뜻하는 2단계에서 입산 규제를 의미하는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이날 규슈 구마모토현 아소산의 화산 분화 경계 수준을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기상청은 "미동의 진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하순부터 소규모 지진이 1천 회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는 이날도 규모 4.4 이하 지진이 수십 차례 일어났다. 이곳에서는 전날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벽타일, 창 유리가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도 있는 수준인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그 절반인 5천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결제 수단으로 채택된 비율이 전체 시가총액(약 2천500억달러)의 6%(150억달러)에 불과할 만큼 미미하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용도는 대부분 가상화폐 거래, 분산형 금융과 담보에 집중돼 있다면서 "전통적인 화폐를 대체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는 여전히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주로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담보를 두는데, 미국 국채가 많이 활용된다. 가상화폐 시장을 넘어서 채택되는 데에는 제한된 용도, 분산된 규제라는 장애에 직면해 있고, 국제적으로도 대부분의 국가가 자체 디지털 통화 개발이나 기존 결제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JP모건은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행장은 디지털 위안화(e-CNY)의 국제적 사용 확대를 약속했다. 또 중국의 앤트그룹
러시아 정부가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탈레반이 임명한 주러 아프간 대사가 제출한 신임장을 제출받았다면서, 이번 탈레반에 대한 공식 정부 인정이 "생산적인 양국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타국이 탈레반 정부를 아프간을 대표하는 정부로 공식 인정한 첫 사례라고 AP통신은 소개했다. 앞서 탈레반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파견한 주러시아 대사가 러시아 정부의 승인 하에 공식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은 2021년 미군이 철수를 선언하자 약 20년 만에 아프간을 재장악했지만 지난 4년간 국제 사회는 탈레반을 아프간 정권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각종 국제 행사에 탈레반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외교 관계를 강화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러시아 대법원이 "테러리스트 단체 지정 목록에 포함된 탈레반 운동에 대한 금지를 중단한다"며 22년 만에 탈레반의 러시아 내 활동 금지 조치를 해제하라고 결정하기도 했다. 러시아 외에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입법으로 지원하는 메가법안이 3일(현지시간)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시행돼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은 각종 청정에너지 보조금이 당초 공약대로 조기에 폐지되거나 축소된다. 화석연료 예찬론자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지만, 관련 보조금을 염두에 두고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해온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국내 관련 업계의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하원에서 가결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각종 청정에너지 사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대폭 축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녹색 사기'라고 비난해왔으며, 백악관과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등 주요 국정 의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IRA 보조금을 정조준했다. 법안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가 올해 9월 30일 이후 종료된다. 원래 법에는 2032년 말까지 제공하도록 했으나 폐지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 이후 발생한 소규모 지진이 3일 1천 회를 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도카라 열도에서는 규모 5.0 이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났다.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만 지진이 20여 회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전날 최대 규모 5.6의 지진이 일어나 사람 대부분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 위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인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기상청은 "지진이 언제 끝날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당분간은 강한 지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진 전문가는 복수의 단층이 영향을 주면서 지진 횟수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카라 열도에서는 2021년 12월과 2023년 9월에도 각각 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연이어 일어난 바 있는데, 당시에는 단층 2개가 지진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번에는 단층 3개가 지진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코세 히사요시 구마모토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조선 산업에 천문학적인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지만,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중화권 유력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CMP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회계연도에는 1천500억달러의 국방비 가운데 300억달러를 해군 함정 건조 등에 사용할 예정이고 한국·일본과의 조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분석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중국의 조선 능력에 필적하는 성과를 거두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SCMP는 작년 미중 양국의 선박 건조 건수와 규모를 들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조선소들은 2024년 총 7만6천t 규모의 선박 5척을 건조한 반면 국영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는 같은 해 1천400만t 규모의 선박 250척을 만들어 주문사들에 인도했다. 중국의 세계 상업용 조선시장 점유율은 2000년 5%에서 지난해 53% 이상으로 급성장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함정 건조를
콜롬비아 해군이 미국의 저지구궤도(LEO)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장착한 무인 반잠수정을 처음으로 적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후안 리카르도 로소 콜롬비아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한 다국적 작전('오리온' 전략) 진행 경과와 성과를 발표하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해 우리의 추적을 피하려 한 무인 운항 반잠수정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항법 및 통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콜롬비아 해군참모총장은 "마약이 실려있진 않았다"면서 "전통적인 마약 밀매 감시 시스템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는 당국을 인용, 범죄 조직이 마약 운반을 위해 시험 운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서 운용하는 위성 인터넷 시스템이다. 스페이스X에서는 2019년부터 위성을 쏘아 올려 현재 7천기 이상을 우주 저궤도에 배치했다. 콜롬비아는 페루와 함께 마약 코카인 주요 생산국으로 꼽힌다. 원료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코카 잎 재배지도 많다. 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