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자동차 시세가 떨어지더라도 출고 후 5년 이내 차량이면서 수리비가 사고 직전 가액의 20%를 넘어야만 ‘시세 하락 손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주요 분쟁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통해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중 시세 하락 손해와 관련한 대표 민원을 소개하고, 약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교통사고로 파손된 차량을 수리한 경우 수리비 외에 사고 이력으로 인한 중고차 시세 하락도 보상하지만, 출고 경과 연수와 수리비 규모 등 약관상 일정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가령 A씨는 교통사고 이후 자신이 보유한 차량의 중고차 시세가 약 1700만원 떨어졌다며 시세 하락 손해를 청구했으나, 보험사는 해당 차량이 출고 후 7년이 지나 약관상 보상 대상(출고 5년 이하)을 벗어났다며 지급을 거절했다. 또 다른 사례인 B씨는 출고 3년 차량이 사고를 당해 수리비가 200만원 발생했고 사고 직전 차량 가액은 3천만원이었으나, 수리비가 차량 가액의 20%(600만원)를 넘지 못해 시세 하락 손해 보상을 받지 못했다. 금감원은 보상액 산정 방식도 소비자 기대와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보험 표
전국 주요 4년제 대학 10곳 가운데 8곳가량이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공개 기준을 전년도와 다르게 바꾸면서 2026학년도 정시 예측이 어느 해보다도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종로학원은 23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정보 포털 '어디가'(adiga.kr)를 통해 전국 주요 4년제 대학교 99곳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정시 합격점수 공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직전 해와 다르게 발표한 대학이 81개대(81.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81개 대학 중 72개 대학은 정시 합격점수 기준점을 국어, 수학, 탐구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9개 대학은 자체 환산 점수로만 공개했다. 서울대는 올해 신입생 정시 합격점수를 자체 환산 점수로만, 연세대는 과목별 백분위 점수로 공개했다. 고려대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 탐구 합산 평균 점수로 발표했다. 2024학년도까지 대부분 대학은 국어, 수학, 탐구 평균 백분위 점수로 내놓았었다. 합격 점수 공개 기준이 달라지면 전년도와 점수 변화 비교가 어렵고, 대학·학과 간 상대 비교 또한 어려워진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는 수능이 어렵고 의대 모집인원이 축소된 데 가다 '사탐런' 현상과 함께 지난해 정시 합격점수
HD현대가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 인터스트리(이하 안두릴)와 함께 자율 무인수상함 시장에 진출한다. HD현대는 안두릴과 자율 무인수상함(Autonomous surface vehicle, 이하 ASV)의 설계, 건조 및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무인 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 오는 2032년 27억 달러(한화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D현대는 ASV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며, 개발 중인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 주요 AI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탑재한다. 양사는 ASV의 시제함 개발 및 건조를 2026년까지 완료,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 기조 연설에서 “최근 AI 방산 분야의 혁신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안두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최신 자율운항 기술을 방산 분야로 확장시키며 차세대 무인 함정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최근 자동차 페달 오조작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보험협회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2차 보급 사업을 진행한다. 손해보험협회는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고령 운전자를 위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2차 보급 사업을 오는 12월 1일부터 진행한다고 23일 전했다. 이번 2차 보급사업은 지난해 11월 손해보험협회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맺은 고령 운전자 교통안전 확보 협약에 따른 것이다. 관계 기관은 지난 4월 1차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보급 사업을 한 바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급가속 조작이 발생할 경우 제어해 주는 첨단 안전장치다. 손보협회 측은 1차 사업에 지원한 고령 운전자 141명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분석한 결과, 3개월간 비정상적 가속으로 인한 페달 오조작 의심 건수가 총 71회 확인됐다면서 급가속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차 보급 사업은 전국 특별시·광역시(세종 제외) 7개 지역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7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지원자는 신청서와 운전면허증, 차량등록증 등 구비서류를 12월 1일부터
한화그룹이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주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2일 대전 KAIST 유성구 캠퍼스에서 어린이 우주과학 체험 프로그램 ‘Lift-off, my NURI(누리) 나만의 우주를 쏘아 올리다’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그룹이 주최·주관하고 우주항공청(KASA),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KAIST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80명이 ‘어린이 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누리호 이야기 강연’, ‘우주 과학 체험’, ‘로켓 제작 및 발사’ 등으로 진행됐다고 한화그룹 측은 설명했다. 누리호 엔진 개발에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엔진팀 김진혁 선임연구원이 누리호 독자 개발의 여정, 발사를 위한 준비 과정과 비행 절차, 대한민국의 미래 우주개발 계획까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과학 크리에이터 ‘코코’‘보라’와 함께 우주과학 실험도 진행됐다. 또 학생들은 자신이 제작한 3단 분리형 물로켓을 직접 발사하는 체험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누리호 4차 발사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이 참가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과 우주에 대한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미국 시카고시 도심에서 청소년들이 집단난동을 벌인 가운데 일련의 총격 사건으로 8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10시경 두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으로 9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총격은 21일 오후 10시께 시카고 도심의 시카고극장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13∼17세 연령대의 10대 7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양호한 상태이며 건강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 번째 총격은 약 1시간 뒤 첫 번째 사건 발생지점에서 남쪽으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 총격으로 한 명이 다치고, 다른 14세 한 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숨졌다. 경찰의 해당 사건 발표 시점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건의 도심 총격은 사건 발생지 인근 시카고 밀레니엄공원에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해 시카고 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 점등 행사에는 시민 약 2만명이 참석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네이버페이,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소상공인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하나은행의 금융 네트워크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커넥트’를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 SK브로드밴드의 통신 네트워크를 결합해 소상공인 손님의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과 네이버페이, SK브로드밴드는 ▲가맹점 지원 프로그램 운영 ▲금융‧통신 결합 결제 혜택 확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상품 개발 ▲공동 마케팅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협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와 개인사업자 전용 온라인 채널 ‘하나더소호’에 네이버페이 결제 단말기 ‘커넥트’를 손쉽게 할인받아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맹점 손님들을 위한 전용 이벤트 진행과 SK브로드밴드의 통신 할인 패키지 상품 안내 등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위한 융합형 맞춤 지원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장은 “금융‧결제‧통신의 강점을 갖고 있는 3사가 소상공인 사업장의 디지털 전환과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삼성전자의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한 호평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의 유력 전자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최근 비스포크 AI 콤보의 벤트 타입 제품 체험기를 통해 "완벽한 세탁∙건조가 가능한 환상적인 세탁건조기(fantastic washer dryer)"라고 극찬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택 구조에 특화된 벤트(Vented) 타입 비스포크 AI 콤보를 지난 4월 출시했다. 벤트는 배기식 건조방식으로 히터를 통해 만들어진 뜨거운 공기로 옷을 건조 후 남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한다. 건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트러스티드 리뷰는 해당 제품이 사용하기 쉽고 강력한 성능까지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단독 세탁기와 벤트 타입 건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건조 코스가 끝난 뒤 자동으로 문이 열려 세탁물을 보송하게 유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Auto Open Door)' 기능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한 자동화 기능과 직관적인 작동 방법도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가전 전문매체 '굿하우스키핑(Go
지난 17일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30대 남성 A씨가 50대 보행자와 충돌했다. 보행자는 머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는 차도·인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 일어났으며 음주운전, 신호위반, 무면허 등 중과실은 없었다. 자동차였다면 보험 처리로 끝날 수 있는 사고다. 하지만 킥보드를 탄 A씨는 2주 이내에 원만한 합의를 보지 못하면 형사 입건된다. 이런 차이는 종합보험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과 종합보험으로 나뉘는데, 종합보험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공소권 없음' 특례가 적용돼 경미한 사고는 처벌받지 않는다. 의무가 아님에도 자동차의 약 80%가 종합보험에 가입 중이다. 반면 킥보드 운전자는 보험에 가입할 의무도, 종합보험 상품도 없다. 이에 따라 보험 없이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으면 교특법상 치상 혐의로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정경일 변호사(법무법인 엘앤엘)는 23일 연합뉴스에 "자동차는 팔·다리 골절 정도의 사고여도 중과실이 없으면 보험 처리로 끝나는데, 킥보드는 살짝만 부딪혀도 합의가 안 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보험체계에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도 마찬가
이동 통신사와 카드사 해킹 피해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해달라는 신청이 매년 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이 1천914건 접수됐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제도 시행 첫해인 2017년 799건을 시작으로 2018년 560건, 2019년 641건, 2020년 1천127건, 2021년 1천344건, 2022년 1천547건, 2023년 1천942건, 2024년 1천986건 접수됐다. 특히 올해는 10월 말까지 1천914건이 접수돼 처음으로 연간 신청 건수가 2천 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등록번호 변경 제도는 13자리 번호 중 생년월일 6자리와 성별을 나타내는 1자리 숫자를 제외한 임의번호 6자리를 변경하는 제도다. 헌법재판소가 2015년 주민등록법이 번호 변경을 규정하지 않은 것은 헌법 불합치라고 판단함에 따라, 법 개정을 통해 2017년 5월 30일부터 신청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바꿀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은 총 1만1천860건이다. 이 중 64.6%(7천658건)가 인용됐다. 유형 별로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