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렴한 비용으로 성능이 우수한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주목받는 가운데 미 대학 연구진들도 낮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 스탠퍼드대와 워싱턴대 AI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50달러도 안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으로 최첨단 AI 추론 모델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s1'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수학 및 코딩 능력 테스트에서 오픈AI의 'o1'(오원), 딥시크의 'R1'과 필적하는 성능을 보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o1은 오픈AI가 지난해 처음 출시한 추론 모델이다. R1은 딥시크가 지난달 선보인 추론 모델로, o1과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1 모델과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 및 코드는 개발자들이 코드와 파일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 기반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공개됐다. 연구진은 s1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증류'(distillation)라고 하는 기술적 과정을 통해 미세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증류'는 AI 모델이 다른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 목적으로 사용,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딥시크가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오픈AI의 AI 모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과 한반도 안보 공약, 대북 협상 의지 등 집권 2기 한반도 정책의 얼개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함께 나선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겠다"면서 "그것을 위해 우리는 내가 집권 1기 때 시작한 한반도 안전과 안정 확보 노력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시바 총리가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힘으로써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동의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헌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유지했던 북한 비핵화 목표에서 후퇴한 채 북한과 군축(핵무기 감축)협상에 나서거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사안만 통제하는 방향으로 대북 관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하는 측면이 있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7일(현지시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합병하길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협상 전략이 아닌 그의 진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산업계 및 노동계 대표자들과의 비공개 행사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가 핵심 광물자원을 얼마나 가졌는지 알고 있다"며 "나아가 이는 아마도 그들이 우리를 자신들의 51번째 주로 만드는 얘기를 지속해서 하는 이유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고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가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들은 우리의 자원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그것으로부터 이득을 취하고 싶어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달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합병이라 생각한다. (농담이 아닌) 실제 상황이다(it is a real thing)"라고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공개 모두발언 뒤 행사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나왔으나, 스피커를 통해 행사장 바깥에 있던 취재진에 의도치 않게 한동안 노출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앞서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을 협상 전략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 바 있다. 그러나
판사 매수 혐의 등으로 지난해 연말 최종 유죄 판단을 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전자발찌를 찼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주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7일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됐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향후 1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며, 특정 시간에만 집 밖 외출이 허용된다. 2007∼2012년 재임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14년 현직 판사에게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내부 기밀을 전해 듣는 대가로 중요 직책을 약속한 혐의를 받았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18일 프랑스 대법원은 1·2심대로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했다. 실형을 살아야 하는 징역 1년은 전자발찌 감시하에 가택 연금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공직 선거 출마도 금지됐다. 다만 70세 이상 수감자는 조건부 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는 프랑스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가택 연금 1년을 모두 채우지 않을 수 있다. 1
미국의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예·Ye)가 전문의에게서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전날 공개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신 건강에 관해 얘기하면서 이전에 양극성 장애(조울증)라고 진단받은 것이 오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진찰받아보라는 아내의 권유로 과거에 가수 저스틴 비버를 상담했던 의사를 찾아갔고 "내가 사실은 자폐증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폐증은 (영화) '레인맨'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있을 때 그 한 가지에 더 집착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발매한 앨범이나 노래에서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지녔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암시한 바 있다. 음반 프로듀서로 시작해 자신의 앨범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한때 팝 무대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던 웨스트는 2020년께부터 유대인 혐오와 나치즘을 찬양하는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이후 미 연예계에서 거의 퇴출당하다시피 했고, 아디다스 등 한때 협업했던 유명 브랜드들은 관계 단절을 선언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웨스트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이런 언급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USTR) 지명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이해가 걸린, 한국 등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 움직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리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특별한 요건이나 세금으로 미국 기술기업을 겨냥하는 조치를 진전시키면서 자국 기업과 중국 기업에는 그것을 면제하는 것에 맞설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나'라는 마이크 크레이포 의원(공화·아이다호)의 질문에 "나는 우리가 다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리어 지명자는 이어 디지털 분야는 "미국이 매우 경쟁력있는 분야이며, 나는 우리가 그렇게(외국의 미국 플랫폼 기업 규제에 맞서는 것) 할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지명자는 또 "디지털 교역과 기술 기업 등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해 국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규제를 EU나 브라질 등 다른 나라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를 차별할 수 없다"며 "그것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미국상공회의소(미 상의) 등은 디지털 플랫폼
파나마 운하를 놓고 확대돼온 미국과 파나마 간 갈등이 수습되는 듯싶더니 6일(현지시간)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 선박의 운하 무료 통항(통행)에 대해 파나마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파나마 정부가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우방국 사이에선 보기 드문 입씨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별도 보도자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통화해 파나마 운하 방어를 포함한 안보상 이익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양측은 미군과 파나마군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군 함정의 경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사례가 연간 40척 안팎으로, 전체 운하 통행량의 0.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들이 통행료를 내지 않을 경우 국방부 예산 8천500억 달러(1천230조원 상당)에서 약 1천300만 달러(188억원 상당)를 아낄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절감액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문화계에서 퇴출당한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국제 대중음악 경연대회를 추진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가을에 모스크바에서 국가 대항 가요제인 '인터비전'을 개최하겠다면서 정부 차원의 준비 작업을 지시했다. 인터비전은 냉전 시절 동구권이 유럽의 '유로비전'에 대항하기 위해 개최했던 행사로 2008년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다. 17년 만에 인터비전을 되살리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유로비전을 대체할 대중음악 행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로비전은 유럽 최대의 국가 대항 가요제로 각국은 매년 자국 최고의 '국가대표' 가수를 출전시킨다. 지난 2008년 러시아 가수가 최초로 우승했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승리'라고 기뻐했을 정도로 러시아에서 유로비전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유로비전 주최 측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가수의 출전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열릴 인터비전에 중국과 쿠바, 인도, 브라질 등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약 20개국 가수가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신차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58% 내린 378.1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392.21달러에 장을 마친 뒤 이날 387.51달러로 출발해 점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종가는 작년 12월 1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479.86달러에 비하면 21%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해진 테슬라 판매량 감소 소식이 영향을 줬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독일 교통당국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동월보다 59% 급감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이런 저조한 실적에 대해 "독일에서 머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결과"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럽 극우 정당들을 지지하고 나서 논란을 빚었다. 머스크는 특히 독일 총선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이곳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또 다른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분석했다. 국제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주민 이주' 제안 자체가 실제 목표라기보다는, 이같은 충격 요법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중동 평화 해법에 도달하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속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가자지구 구상'의 의미와 여파를 다룬 해설 보도를 쏟아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가 가자지구의 뱀들을 놀라게 하려고 중동에서 풀을 때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가 순전히 발언한 것과 목표는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옛 중국의 병법서 삼십육계에 나오는 36가지 계책 중 타초경사(打草驚蛇)를 인용한 것이다. '풀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는 말인데, 미끼를 던지거나 도발함으로써 상대를 움직여 원하는 행동을 유도한다는 의미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는 중동에서 '풀을 건드리는' 제안을 내놨다"이라며 "그의 급진적인 정책을 본 역내 일부 국가들이 가자지구 사안에 더 솔직하게 접근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