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마돈나(66)가 스스로를 "왕"(king)이라고 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마돈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밤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이 나라가 왕의 통치 아래 사는 것을 벗어나 사람들이 함께 다스리는 새 세상을 만들고자 한 유럽인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현재 우리는 스스로를 '우리의 왕'이라고 부르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농담이라면 나는 웃지 않는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루스소셜에 뉴욕의 맨해튼에 도입됐던 혼잡통행료 폐지를 알리면서 "혼잡통행료는 이제 죽었다. 맨해튼과 모든 뉴욕이 구원을 받았다. 왕 만세!(LONG LIVE THE KING!)"라고 쓴 바 있다. 이에 더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맨해튼을 배경으로 왕관을 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과 엑스에 게재해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군주제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스스로 '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마돈나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엑스에 "우리가 수년간 싸워 얻은 모든 자유를 새 정부
남미 페루 잉카 문명 유산 중 하나로 꼽히는 '12각형 돌'이 현지 남성의 몰지각 행위에 훼손됐다. 페루 문화부와 관광경찰은 쿠스코 하툰루미요크 거리에 있는 12각형 돌을 둔기로 내리쳐 파손한 혐의로 가브리엘 마리아노 로이시 말라니(30)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루 국적 남성으로 알려진 말라니는 지난 18일 0시 41분께 둔기로 옛 잉카 황제 궁전 돌벽을 6∼7차례 내리쳐서 일부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12각형 돌은 페루 잉카 문명 시대 주민들의 정교한 손기술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쿠스코 대표 관광 명물로 꼽힌다. 이름 그대로 12개의 꼭짓점을 가진 이 돌은 다른 돌과 함께 석벽에 박혀 있는 흔한 바위처럼 보이지만, 이 돌이 없으면 벽 자체가 무너질 수 있을 만큼 정밀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페루 당국은 홈페이지에서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12각형 돌이 종교적 또는 당시 시대의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석벽은 14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2각형 돌의 무게는 6t가량이라고 페루 안디나통신은 보도했다. 현지 수사기관은 피의자가 술에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
폐렴으로 일주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가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례를 따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자진 사임했다. 이는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는 퇴임 9년 뒤인 2022년 95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잔프랑코 라바시 추기경은 한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사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그는 이점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 상당히 결단력 있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바시 추기경은 이번 주 교황이 병원에서 업무를 봤고, 무릎 통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면서 "일은 무릎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교황이 특유의 유머를 섞어 '건재함'을 강조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다만 라바시는 그렇더라도 그가 선호하는 방식인 직접 대화를 통한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면 "나는 그가 사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의 전기 작가
최근 분화를 시작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에트나 화산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지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트나 화산이 지난 8일 분화를 시작하자,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는 장관을 눈으로 보기 위해 사진작가와 등산객 등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은 2009년 대규모 분화를 기록한 뒤로 간헐적으로 소규모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칠리아섬 당국은 눈과 용암이 섞여 있는 에트나산에 가까이 다가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에트나 화산은 현재 눈으로 덮여 있는데, 표면에 쌓인 눈이 용암과 만나면 빠르게 녹으면서 고압 증기가 발생한다. 이 고압 증기는 바위와 용암을 원거리까지 날려버리는 거대한 폭발을 만들 수 있다.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용암으로부터 최소 500m 떨어지도록 하는 등 안전 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이 몰리면서 인근 도로가 혼잡해지고 구조대 출동까지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다. 시칠리아 지역 시민보호국의 살보 코치나 국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좁은 도로가 차들로 인해 붐비고 구조 차량이 통행할 수가 없다"며 "어두워지면서 낙상 위험이 커지고 사람들이 눈 속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트뤼도 주지사"라고 조롱하며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오늘 아침 우리의 위대한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전화를 걸어 오늘 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언젠가, 어쩌면 곧, 캐나다는 훨씬 낮은 세금과 더욱 강력한 안보를 갖춘 우리의 소중하고 매우 중요한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양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경기는 이날 열리는 '4개국 대항전' 결승전을 뜻한다. 지난 12일부터 스웨덴, 핀란드까지 4개국이 참여해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1, 2위를 차지해 이날 보스턴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캐나다 풀리그 경기에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에 격분한 캐나다 관중들이 미국 국가가 흘러나오자 야유를 퍼부었고, 경기 도중 양 팀 선수들끼리 주먹다짐을 벌이는 난투극이 펼쳐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밤 워싱턴DC에서 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챗GPT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20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케이블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월 기준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4억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3억 명에서 불과 2개월 만에 33% 증가한 수치다. 2억 명이었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두 배로 늘었다. 라이트캡 COO는 "사람들은 입소문을 통해 듣고 친구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그 유용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챗GPT의 유용함과 필요성을 느끼고 실제 사용을 통해 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고객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료 기업 이용자 수는 200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두 배로 증가했다고 그는 말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제약회사 모더나, 통신회사 T-모바일 등이 주요 고객이다. 라이트캡 COO는 "개인적으로 챗GPT를 사용한 이용자들이 회사에 이 도구를 사용하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자 트래픽 또한 지난 6개월 동안 두 배로 증가했으며,
영국의 대표적인 첩보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창작 통제권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아마존 MGM 스튜디오로 넘어간다. 영화 '007' 시리즈 지식재산권 공동 소유주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20일(현지시간) 제작사 이온 프러덕션을 통해 낸 성명에서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합작투자(JV)를 신설했으며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이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리즈의 지식재산권은 브로콜리와 윌슨, 아마존 MGM이 공동으로 소유하지만, 향후 영화를 어떻게 제작할지는 아마존 MGM에 달려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2022년 아마존은 007 영화 시리즈 배급권을 보유한 MGM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코드명 007인 해외정보국(MI6) 첩보요원의 활약을 그린다. 수십년간 이어지며 흥행에 성공한 장수 시리즈로 캐릭터나 이야기에서 영국색을 유지해 영국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혀 왔다. 앨버트 R 브로콜리가 1961년 설립한 이온 프러덕션이 1962년부터 2021년까지 25편을 제작했다. 이 제작사의 현재 소유주는 브로콜리의 딸인 바버라와 의붓아들인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으로 촉발된 세계 무역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세계 금 시장에도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에선 자국보다 금 가격이 높은 미국으로의 금 유출이 급증해 금 인출을 위해 몇주나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고, 미국에선 재무부 금고에 실제로 금이 없다는 괴소문이 확산해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스카이뉴스 등 영·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뉴욕 월가의 대형 은행들이 금괴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기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과 런던에 본사를 둔 HSBC가 이런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고, 헤지펀드들까지 경쟁적으로 금 수송에 나선 상태다. 미국 주요 은행의 금 거래자들은 대서양을 건너 런던의 금 상가나 스위스의 제련소를 찾아가 금괴를 매입한 뒤 이를 뉴욕으로 안전한 항공편을 통해 옮겨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금괴 수송작전에 나선 것은 런던의 금 가격이 뉴욕의 시세보다 낮아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괴를 뉴욕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쏠리면서 영국인들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 지하 금고에서 금괴를 인출하기 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애플이 관세 여파를 완전히 상쇄하려면 아이폰 가격을 9%가량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모든 애플 제품이 적어도 10% 관세에 직면하게 된다는 가정하에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 등의 가격을 9% 정도 올려야 할 것으로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관세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에도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며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중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상호 관세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관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판매가격을 올리지 않을 경우 내년에 주당순이익(EPS)이 26센트, 3.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을 반영해 가격을 3% 정도 올릴 경우 EPS가 21센트, 2.4%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는 가격 상승에 따라 애플의 기기 판매 대수가 5% 줄어들 것으로 가
현대 인류가 발견한 소행중 중 지구에 가장 위협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소행성 '2024 YR4'와의 충돌 확률이 한때 3% 넘게 올랐다가 최근 1%대로 다시 낮아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9일(현지시간) 소행성 '2024 YR4'의 2032년 지구 충돌 확률이 1.5%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전날 NASA는 이 소행성의 충돌 확률이 3.1%로, 역대 이 정도 이상 크기의 소행성 중 가장 높은 충돌 확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소행성은 작년 12월 27일 칠레에 있는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을 통해 발견됐으며, 지름 40∼90m 정도의 크기로 추정된다. NASA는 "관측이 추가로 이뤄질 때마다 2032년 12월 22일에 이 소행성이 어디에 있을지 예상하는 데 이해가 향상된다"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2024 YR4 소행성에 대한 새로운 관측이 이뤄짐에 따라 충돌 확률이 계속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소행성이 달에 충돌할 가능성은 현재 0.8%로 추정돼 지구 충돌 확률보다 훨씬 더 낮다고 NASA는 전했다. 앞서 NASA는 지난달 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