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0만달러(약 70억원)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다른 이용자가 골드카드에 관해 올린 게시물에 답글로 "우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테스트가 완전히 끝나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가 이런 답글을 단 게시물은 "트럼프의 500만달러 비자는 자체 정부 도메인, DOGE(정부효율부)가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로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이민 시스템에 통합됐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의 답글은 이런 내용을 긍정하며 골드카드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순 소식통을 인용해 DOGE 팀원과 엔지니어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이민국 직원들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이어 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대화의 목적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새로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단순히 서방의 압박에 맞선 시간끌기용인지 아니면 진정성을 담고 있는지, 그의 제안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에 따라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그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거듭 말하지만 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무력 분쟁을 이어가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미국의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할리우드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주연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감독 겸 공동주연 저스틴 발도니 간 소송에서 법정에 설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최근 라이블리와 발도니 간 소송의 재판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라이블리와 발도니 간 법정 다툼은 지난해 12월 라이블리가 영화 촬영 중 성희롱을 당했다며 발도니를 상대로 제기하면서 시작된 소송이다. 이에 발도니도 지난 1월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라이블리와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를 상대로 4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재판은 내년 3월부터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다. 라이블리의 오랜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스위프트의 증인 소환은 이번 소송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발도니 측 요구가 받아들여졌다. 영화는 당초 시나리오에서 라이블리의 요청으로 일부가 바뀌었는데, 발도니 측은 이 수정은 사실상 압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이블리가 유명 배우인 남편 라이언 레이놀즈와 친구인 스위프트를 언급하며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에 유명 배우와 유명 팝스타라는 이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사상 첫 여성 국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일간 더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취임 5년 만인 올해 가을 퇴임할 예정인 리처드 무어 국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면접에서 최종 후보 3명이 모두 여성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에는 여성 국장이 역대 2명 있었지만, MI6에는 지금까지 여성 국장이 없었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배우 주디 덴치가 맡은 MI6 국장 'M'은 MI5 최초의 여성 국장 스텔라 리밍턴을 모델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종 후보 중 두 명은 MI6 내부 인사로, 현직 정보 관리인 만큼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나머지 한 명은 정보기관 경험이 없는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대사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우드워드 대사는 현재 외무부 내 최고위직 여성으로 2015∼2020년 중국 주재 대사를 역임했다. 세인트앤드루스대 졸업 후 미국 예일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는 주중 대사로 재임하는 동안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탄압 문제를 비롯해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정보국장 직책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중재 외교를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좌절감을 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후원자들과 대화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기가 특별히 어렵다면서 그가 우크라이나의 "전부"(the whole thing)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참모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길 원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다 타협을 거부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WSJ은 부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자신의 집권 1기 종료 이후 푸틴 대통령이 변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고, 아이들이 있는 지역에 대한 폭격을 포함한 푸틴 대통령의 일부 군사적 움직임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유리한 전황에 고무된 러시아를 설득하는 일이 더 큰 난제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종전 중재 외교를 처음 시작했을 때 푸틴 대통령 쪽에 더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무역 협상 대상국에 부과 중인 기본 관세 10%와 관련, "어떤 경우에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취재진과 문답에서 이같이 밝힌 뒤 "누군가 우리를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준다면 (예외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무역 대상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상대국이 미국에 커다란 양보를 하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자신이 설정한 기본 상호관세 세율 10%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거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 주체에 대해서는 국가별로 차등 부과되는 상호관세(중국을 제외하고 7월8일까지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경우 10%의 기본 관세에 15%의 국가별 차등 관세를 더한 25%의 상호관세율이 책정됐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과 상호관세율을 놓고 협상을 하면서 기본관세율인 10% 밑으로는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10% 밑으로도 내릴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트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정책을 둘러싸고 연방 정부와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이민 당국의 구금시설에 진입을 시도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당국에 체포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AP,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뉴어크시의 라스 바라카 시장은 이날 오후 뉴어크시에 소재한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진입하려다가 당국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을 지낸 뉴저지연방지검의 알리나 하바 임시 검사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바라카 시장은 오늘 뉴어크의 ICE 구금시설에 불법 침입했고, 국토안보수사국(HSI)의 여러 차례에 걸친 퇴거 경고를 무시했다"며 "그는 스스로 법을 무시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행위는 뉴저지주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이미 구금 조치됐다.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대문자 강조)"라고 썼다. AP 통신은 바라카 시장이 롭 메넨데스(뉴저지)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3명 일행과 시설에 진입하려던 중 입장이 제한됐고, 이후 구금시설 바깥의 시위대 무리로 돌아가 있던 중 출동한 요원들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영국에서 '로빈 후드 나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명물 나무를 무단으로 벤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2명이 9일(현지시간) 유죄 판결을 받았다. AP통신과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 뉴캐슬 형사법원의 배심원단은 대니얼 그레이엄(39)과 애덤 커러더스(32)의 시카모어 갭 나무 및 하드리아누스 방벽 훼손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수령 약 150년의 시카모어 갭 나무는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로마를 통치한 기원후 122년 로마제국 북단 방어를 위해 세워진 방벽을 따라 두 언덕 사이에 서 있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91년 케빈 코스트너와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로빈 후드'에 등장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 나무는 2023년 9월 28일 완전히 절단돼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배심원단은 친구 사이였던 그레이엄과 커러더스가 공모해 명물 나무를 베고 방벽 일부를 훼손해 각각 62만2천191파운드(약 11억6천만원), 1천144파운드(약 210만원) 상당의 손해를 일으킨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소규모 공사업체를 운영하는 그레이엄은 기계공인 친구 커러더스가 한
세계적 혼란과 갈등의 시기에 미국 출신의 첫 교황이 탄생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결정됐다.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1955년생으로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교황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세속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 때문에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AP 통신은 해설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레오
9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린다. 러시아는 소련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나치 독일에 승리했다고 자부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대조국전쟁'이라고 부르고, 매년 5월 9일을 전승절 국경일로 기념한다.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여파로 전승절 행사를 축소해 진행했으나 올해 80주년을 맞아 어느 때 성대한 행사를 준비했다. 전 세계 27개국 정상과 13개국에서 파견된 군부대가 러시아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국가와 쿠바, 기니비사우, 라오스 등 일부 우호국 정상만 참석했다.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북한은 대사급을 대표로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의 참석이 유력하다. 러시아는 올해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세계에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4년 차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대립하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외국 정상 등 귀빈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