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가 계속 늘어 지난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년 사회보장 통계집에 따르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6.1%를 차지했다. 2015년 520만 가구(27.2%)였던 1인 가구는 2020년 664만 가구(31.7%)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겼고, 이후로도 매년 늘어왔다. 지금과 같은 추이가 계속되면 1인 가구는 2027년 855만 가구, 2037년 971만 가구, 2042년에는 994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에 이르렀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로 처음으로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전국 어린이집은 2013년 4만3천770개에서 매년 줄어 2022년 3만923개, 2023년 2만8천954개, 지난해에는 2만7천387개까지 급감했다. 전체 어린이집이 감소하는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중은 늘어 지난해 기준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은 처음으로 80%를 기록했다. 전년(78.5%)보다 1.5%포인
레오 14세 교황이 2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이슬람 사원 블루 모스크를 방문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블루 모스크를 약 15분간 방문했다. 파란 타일로 장식돼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라는 정식 명칭보다 블루 모스크로 널리 불리는 이 사원은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교황 즉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 나흘간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레오 14세는 신발을 벗고 블루 모스크에 입장해 무슬림에 대한 존중을 표시했다. 레오 14세는 흰 양말을 착용하고 사원을 둘러봤는데, AFP 통신은 "흰 양말은 교황이 의무로 입어야 하는 의복은 아니지만 그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팬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가톨릭 수장인 그가 무슬림 예배당에서 기도할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레오 14세는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레오 14세를 안내한 이맘(이슬람 성직자) 아스긴 툰카는 "교황에게 '이곳은 내 집도 아니고 당신의 집도 아니고 알라의 집이다. 원하신다면 여기에서 예배를 보셔도 된다'고 했지만 그는 '괜찮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는 모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 900여 편을 줄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으로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천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운항 중단 편수가 이달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6천 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일본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이어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으로 운항 중단 편수가 많았다. 다만 도쿄 하네다공항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989편 가운데 7편만 줄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도자키 하지메 오비린대 교수는 "하네다 노선은 안정적 수요가 있어 항공편 확보 경
에어버스가 전 세계에서 1만대가 넘게 운영 중인 주력 기종 A320 계열 여객기들에서 급강하 같은 비행 안전에 심각한 이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대규모 리콜 명령을 내렸다. 유럽연합(EU) 항공 당국이 긴급히 해당 소프트웨어 의무 교체 명령을 내린 가운데 세계 항공사들이 대처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항공 수요가 많은 주말을 맞아 세계적으로 수천대 규모의 운항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이날 자사 A320 계열 여객기 상당수를 대상으로 즉각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 리콜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A320 계열에는 대표 기종인 A320 외에도 소형기인 A319과 중형기 A321도 있다. 신형 엔진을 장착한 A320 네오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세계에서 운항 중인 A320 계열 여객기는 약 1만1천300대다. 이 중 1987년 첫 비행을 한 A320이 약 6천440대로 많다.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은 에어버스의 발표 직후 대상 여객기들이 즉시 해당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거나 수정하고 비행해야 한다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A320 계열 여객기 소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고위 군사 지휘관을 잃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를 이끄는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헤즈볼라 2인자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폭사한 사건을 "노골적인 침략이자 악랄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는 "대응할 권리가 있고 그 시기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셈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재개될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나중에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나? 언젠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 그럴 가능성도 있고, 전쟁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에서 나임 카셈 사무총장 다음으로 높은 고위 인사이자 최고 지휘관이었던 타바타바이를 살해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공습해오다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헤즈볼라를 위협하는 공격을 산발적으로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헤즈볼라가 철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기를 밀수하고 있다는 이유
내년 9월부터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주와 맥주 등 모든 주류 제품의 라벨이 확 바뀐다. 기존의 텍스트 위주 경고문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자동차 그림과 임신부의 음주 위험을 경고하는 그림이 의무적으로 부착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과 '과음 경고문구 표기 내용 전부개정 고시안'을 마련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소비자가 술을 마시기 전에 음주의 폐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 정보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식의 문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구체적인 위험 상황을 묘사한 그림(픽토그램)을 추가해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고가 명시적으로 포함된다는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주류 라벨에는 "음주운전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술잔과 술병, 그리고 자동차가 그려진 금지 표지 그림이 들어간다. 이는 음주운전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임을 술병에서부터 명확히 알
유학이나 취업, 관광 등의 목적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집계 후 처음으로 280만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농번기에 투입되는 계절근로자가 증가하고, K팝과 같은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인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증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83만7천525명으로,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19년 252만4천여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203만6천여명, 2021년 195만6천여명으로 급감했다. 2023년에는 250만7천여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024년 265만여명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270만명대 전후를 유지하다가 지난달에 집계 이래 처음으로 280만명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장기 체류 외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한 216만여명, 단기 체류 외국인은 2.7% 증가한 67만6천여명이다. 체류 비자 별로 보면 계절근로(E-8)가 6만5천여명으로 전년 동월(4만여명) 대비 58.7% 불어났다. 유학(D-2) 비자는 22.1% 증가한 22만
레오 14세 교황이 28일(현지시간) 니케아 공의회 1천700주년 기념행사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오후 튀르키예 북서부 이즈니크의 성 네오피토스 대성당 발굴 현장에서 열린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행사에 참여했다. 레오 14세는 니케아 공의회를 기념하는 의미의 초에 불을 붙였고, 동방정교회를 이끄는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겸 세계총대주교와 인사했다. 니케아 공의회는 서기 325년 5월 20일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기독교 교리를 정리하고 성문화하고자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다. 이 공의회는 콘스탄티누스 1세가 로마 제국의 새 수도로 막 선포한 비잔티움(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 근처인 니케아에서 열렸으며 여기에서 예수의 신성과 삼위일체론이 공식 인정됐다. 레오 14세는 "니케아 공의회 1천700주년은 인간 존엄이 위협받는 역사적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질문해 볼 좋은 기회"라며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을 인용하자면, 그리스도인은 많지만 한 분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폭력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인류 전체가 화해를 갈망하고 있다"며 "전쟁
내년부터 한국 관광객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면 더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이사회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아이슬란드·노르웨이·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국가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입장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미국·영국·중국 등 비(非)EU 출신 관광객 입장료는 현재 22유로(약 3만7천원)에서 32유로(약 5만4천원)로 45% 올라간다. BBC는 루브르 박물관이 이번 입장료 인상을 통해 연간 수백만 유로 규모의 추가 수입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루브르 박물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박물관 연간 방문객은 약 87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9%는 외국인이었다. 특히 방문객의 10% 이상은 미국, 6%는 중국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 측은 추가 입장료 수입을 시설 보수·개선 작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 10월 4인조 괴한의 침입으로 1천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도난당한 뒤 부실한 보안관리로 뭇매를 맞았다. 루브르 박물관이 보안 강화보다 작품 구입을 우선했다는 프랑스 감사원의 지적도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삼성생명은 서울 삼성금융캠퍼스에서 'BY Local - 청년희망터(이하 청년희망터)' 4기 청년단체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과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이 공동 운영하는 청년희망터는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지역 소멸'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CSR 프로그램으로, 지역 활성화와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청년단체 20여개를 선발, 단체별로 5000만원 상당의 사업비와 함께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희망터 지원을 받은 공익활동 청년은 지난 4년간 전국 56개 지역의 80개 단체, 약 1400여명에 달한다. 성과공유회에서는 4기 우수단체 시상과 사례 발표가 이루어졌다. 지역 상생, 농어촌 활성화, 관광 유치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한 단체들 중 ▲'뻔(Fun)한창원'(경남 창원시) ▲'7AM 모든 순간을 칠하다'(전남 순천시), ▲'오션캠퍼스'(경북 포항시) ▲'이소'(경남 함양군) 4개 단체가 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우수단체에는 내년도 활동 지원금이 추가 수여된다. 삼성은 '지열 소멸' 극복에 힘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