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 첫 주말 북미 극장가에서 기대 이상의 '깜짝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영화 '멜라니아'가 지난 주말 미국과 캐나다 극장가에서 총 716만달러(약 104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화 산업 조사업체 박스오피스프로가 예측한 100만∼200만달러(약 14억5천만원∼29억원)의 예상 수익을 크게 웃돈 실적이다. 또 다른 조사업체 NRG의 예상치 500만달러(약 72억5천만원) 역시 뛰어넘었다. 작년 초 트럼프 대통령 2기 취임식 전 20일 동안 멜라니아 여사의 행적에 초점을 맞춘 이 영화는 미국과 캐나다의 1천778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4천만달러(약 581억5천만원)를 주고 영화 판권을 사들인 아마존이 3천500만달러(약 509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추가 지출해 극장에서 개봉했다.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중 가장 비싼 작품으로 추정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영화 '멜라니아'에 대한 비
오는 8일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연기 사실을 알리고 향후 일정을 다시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하라 장관은 방문 연기 이유와 관련해 "UAE 정부로부터 현지 정세를 고려해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연락이 있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가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해설했다. UAE는 이란과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아울러 무함마드 대통령의 일본 도착 예정일이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투표일이었다는 것도 방일 연기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작년 12월 무함마드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에 합의했는데, 당시에는 중동 정세가 지금보다 덜 긴박했고 총선도 예정돼 있지 않았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이 국빈으로 초대한 정상이 방문 직전에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20년 일본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당시에는 방일 일정 1개월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으로 불리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는 할리우드의 스타 거리 조성 사업에서 탄생했다. 1955년 할리우드 상공회의소가 유명 배우들의 이름을 바닥에 새기는 '명예의 거리(Walk of Fame)'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영화계의 오스카상처럼 음악계에도 독자적 권위의 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상의 출발이다. 1957년 미국 음반산업협회는 상 이름을 두고 축음기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을 기리는 '에디 어워즈'를 검토하다가 원반형 축음기(gramophone)에서 따온 '그래미(Grammy)'로 결정했다. 황금빛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가 탄생한 배경이다. 1959년 제1회 시상식이 열렸고, 이탈리아 가수 도메니코 모두뇨의 「볼라레(Volare)」가 대상 격인 '올해의 레코드'를 받으며 노래 제목처럼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래미는 시대를 앞섰던 거장들에게 늘 인색했다. 1960년대 '기타의 신' 지미 헨드릭스는 생전 단 한 번도 주요 경쟁 부문인 본상 수상을 하지 못했고, 비틀즈의 명곡 「예스터데이」도 본상을 받지 못했다. 1970년대를 풍미한 영국 밴드 퀸과 레드 제플린 역시 외면당했다. '오페라 록'이라는
충돌 기로에 선 미국과 이란이 외교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고, 이란군이 미국 유조선을 위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3일(현지시간)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호는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다. 미군 F-35 전투기가 격추한 해당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9 드론으로,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공모함을 향해 비행 중이었다고 미군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병사와 미군 장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몇시간 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미국 국적 선박을 위협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고 미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이란의 모하제르 드론 1대가 고속으로 유조선 '스테나 임페러티브'에 접근, 승선 및 나포를 위협했다고 미군은 전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요구하며 중동에 항공모함 전단 등 주요 군사적 자산을 전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외교를
미주권 아열대 기후의 상징인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가 유례없는 추위로 떨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에너지 봉쇄 조처로 연료난 심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민들이 이중고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 기상청(Insmet)은 3일 오전 7시(현지시간) 마탄사스주(州) 인디오아투에이 지역 기온이 섭씨 0도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나라에서 영상 이외의 기온이 측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쿠바 현지당국은 덧붙였다. 쿠바 기상청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해 겨울은 쿠바 기상 역사에 기록됐다"라며 "이전 최저기온 기록은 1996년 2월 18일 마야베케주에서 측정된 (섭씨) 0.6도"라고 설명했다. 마탄사스 지역에서는 이날 작물에 서리가 내렸다고 보고했다. 이는 쿠바에서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평년 겨울철에도 섭씨 17∼18도 이상의 온화한 날씨를 유지하던 쿠바는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고 언론매체 쿠바데바테는 전했다. 이번 추위가 더 치명적인 건, 쿠바의 에너지 공급이 취약해진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쿠바의 핵심 우방이었던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원유 공급망을 차단하는 한편 인도적 차원에서 쿠바를 지원하던 멕시코를 상대로 석유 수출 중단을
프랑스 정부가 장기간 이어진 소모적 공방 끝에 2026년도 지각 예산안을 2일(현지시간) 최종 처리했다. 프랑스 하원은 이날 정부의 독자적인 예산안 처리 방식에 반발해 야당이 제출한 두 건의 정부 불신임안을 각각 표결에 부쳤으나 가결 정족수에 미달해 모두 부결됐다. 표결 결과 하원이 정부를 신임한 것으로 평가돼 2026년도 예산안도 하원 승인을 얻은 것으로 간주됐다. 앞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가뜩이나 늦은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야당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 달 정부가 책임을 지고 예산안 수입 부문과 지출 부문을 처리하겠다고 각각 발표했다. 프랑스 헌법 제49조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때 국무회의 승인을 받은 법안을 총리의 책임 아래 의회 투표 없이 통과시킬 수 있게 한다. 이에 야당인 좌파 정당들과 극우 국민연합(RN)은 정부 결정을 규탄하며 각각 불신임안을 제출했으나 이번처럼 모두 부결됐다. 당시 하원 승인을 얻은 것으로 인정된 두 건의 예산안은 지난달 말 상원에 넘겨졌다. 그러나 상원 의원들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끌지 않겠다며 곧바로 사전 거부안을 통과시켜 최종 결정권이 다시 하원에 넘어왔다. 르코르뉘 총리는 세 번째로
1942년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 조세이 탄광에서 3일 유해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가 재개된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水非常)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에 따르면 이날 조사는 일본인 잠수사가 실시하며 오전 10시께 시작된다. 잠수사는 오후 3시께 뭍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만일 유골이 발견될 경우 조세이 탄광 추도 광장에 안치된다. 새기는 모임은 지난해 8월 조사에서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을 수습했다. 당시 인골을 찾아낸 것은 한국인 잠수사들이었으며, 조선인과 일본인 희생자가 잠들어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인골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미 유골이 있는 곳을 알고 있기 때문에 3일 조사에서도 유골이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일 대한불교관음종 관계자들이 조세이 탄광에서 위령제를 지낼 예정인데, 유골이 추가로 나온다면 행사 의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후 핀란드, 태국, 말레이시아 잠수사를 초청해 6일부터 11일까지 추가 잠수 조사를 진행한다. 또 7일
독일 사람들이 갈수록 술을 덜 마시면서 지난해 맥주 판매량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판매량은 2024년보다 6.0% 줄어든 약 78억L로 집계됐다. 이는 1993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이자 감소 폭 역시 가장 컸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수출 물량을 제외한 국내 소비량은 5.8% 감소한 약 64억L로 집계됐다. 독일은 맥주 본고장을 자처하지만, 판매량은 1994년 115억L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4년에는 러시아에 유럽 1위 자리를 내줬다. 업계는 독일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데다 젊은 층도 건강을 챙기느라 알코올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양조장협회(DBB)는 통계청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무알코올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고 밝혔다. 일본 맥주회사 기린홀딩스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24년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86.9L로 1년 전보다 3.1% 줄었다. 이에 따라 1인당 맥주 소비량 순위도 8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체코는 2024년 1인당 148.8L를 마셔 1993년부터 32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리투아니아(110.6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법명 톈진 갸초)가 처음으로 미국 대중음악 분야의 최고 권위상인 그래미상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사전행사(Premiere Ceremony)에서 달라이 라마는 '오디오북·내레이션·스토리텔링 레코딩'(Best Audio Book, Narration, and Storytelling Recording) 부문 수상자로 발표됐다. 수상작은 '메디테이션스: 더 리플렉션 오브 히즈 홀리니스 더 달라이 라마'(Meditations: The Reflections Of His Holiness The Dalai Lama)라는 이름의 앨범이다. 그래미 측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내레이션은 깊은 지혜와 부드러운 전달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며 "일반적 오디오북 형식을 초월한 깊은 명상적 경험을 청취자들에게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앨범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루퍼스 웨인라이트는 이날 대신 트로피를 받으러 무대에 올라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자비의 메시지를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달라이 라마의 앨범이 북인도 힌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단속 정책과 최근 잇달았던 총격 사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주요 부문을 제외하고 다수의 상을 시상하는 사전행사(Premiere Ceremony)에서부터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고 단속 작전 중단을 촉구하는 언급이 잇달았다. '라틴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쿠바 출신 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68)은 이날 라틴 앨범 부문 상을 받은 뒤 "모든 사람이 여기에 있고 싶어 하는 이유인 민주주의 원칙의 핵심을 소중히 간직하고 지켜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인간성(humanity)에 대한 우리의 간청을 들어주길 바란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0세의 젊은 싱어송라이터 켈라니도 알앤비(R&B) 노래·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한 뒤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부당함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ICE를 비난하는 욕설을 외치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가수 겸 래퍼 샤부지는 컨트리 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