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안길호PD, 과거 학폭 인정…"여자친구 놀려 순간 감정 격해져"

 

배우 송혜교 주연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가 큰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안길호 PD가 과거 학폭 가해 의혹을 결국 인정했다.

 

이른바 고데기 학교폭력의 처참한 끝을 그려낸 드라마 '더 글로리'는 파트2 공개 당시 서버가 마비될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에서 전세계 2위에 올랐고 한국은 물론 35개 나라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없이 학교폭력은 용서받을 수도, 잊히지도 않는다는 드라마의 메시지는 많은 이들에게 메세지를 던졌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가 과거 필리핀 유학 시절, 중학생 후배들을 집단으로 때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놀렸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10일 커뮤니티 ‘헤이코리안’에는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며 “안길호 PD는 당시 필리핀 로컬 학교에 다니는 고3이었고 폭행을 당한 우리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2 학생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안 PD가 자신과 동급생인 여자 아이와 교제를 시작하며 그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의 친구들은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 3학년과 사귀는 것을 두고 안 PD의 여자 친구를 놀렸고, 그걸 알게 된 안 PD가 대표로 2명을 불러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안 PD는 의혹에 대해 필리핀에서 1년여간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안 PD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안 PD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최초 보도로부터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체된 점 양해 말씀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19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 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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