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사는 1인 가구, 800만 시대…맞벌이 가구는 4년 만에 감소

통계청 '2024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 발표
맞벌이 가구 608만 6천 가구, 1인 가구 800만 3천 가구로 집계

 

1인 가구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 명을 돌파하며 ‘나혼자 사는’ 시대가 본격화된 반면, 맞벌이 가구는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년보다 61만 6천 가구 늘어난 800만 3천 가구로 집계돼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맞벌이 가구는 608만 6천 가구로 전년 대비 2만 9천 가구 줄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1인 가구 가운데 취업 가구는 510만 가구로 42만 6천 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도 63.7%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1인 취업 가구의 평균 주당 취업 시간은 38.2시간으로 0.3시간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 40.6시간, 여성 35.2시간이었다. 임금수준별로는 200만~300만원 미만이 31.9%로 가장 많고, 300만~400만원 미만(25.3%), 400만원 이상(22.1%) 순이었다. 400만원 이상 고임금층 비중은 전년보다 2.1%p 늘고, 200만~300만원 미만은 2.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4.8%), 사무 종사자(16.8%), 단순 노무 종사자(15.3%)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1인 취업 가구는 경기도(120만 3천 가구), 서울(105만 8천 가구), 경남(31만 2천 가구) 순으로 많았으며, 취업 가구 비중은 세종(73.9%), 제주(70.7%), 울산(67.4%) 순이었다.

 

맞벌이 가구는 2020년 5천 가구 감소 이후 2021~2023년 3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전체 유배우(배우자가 있는) 가구 1267만 3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용 회복 효과가 약화되고, 취업자 증가세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30대(61.5%)와 40대(59.2%)에서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각각 2.6%p,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5~29세(-2.2%p), 60세 이상(-0.6%p)에서는 맞벌이 비중이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93만 7천 가구였다.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 비중은 58.5%로 1.7%포인트 늘었다. 막내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64.1%), 7~12세(59.8%), 6세 이하(53.2%) 순으로 맞벌이 비중이 높았다. 자녀 수별로는 2명(59.3%), 1명(58.7%), 3명 이상(52.2%) 순이었다.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35.3%, 같은 직업은 37.7%였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남편 41.4시간, 아내 36.2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5시간, 0.2시간 줄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39.0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감소했다.

 

지역별로 맞벌이 가구 수는 경기도(156만 8천 가구), 서울(90만 1천 가구), 경남(42만 5천 가구) 순으로 많았다. 맞벌이 비중은 제주(62.2%), 전남(58.1%), 세종(57.1%) 순으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지속적 증가는 사회 전반의 생활양식 변화와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라며 “맞벌이 가구 감소는 고령화와 고용 둔화 등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앞으로도 가구 구조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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