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이하 LA 오토쇼)'에서 대형 SUV 전기차 ‘아이오닉 9(IONIQ 9)’을 대중에 공개하고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 역시 고성능 전기차(EV) ‘The Kia EV9 GT(이하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현대차·기아가 북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21일부터 12월 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LA 오토쇼에 신차 아이오닉 9과 양산차, 콘셉트카 등을 모두 42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이번 LA 오토쇼의 주인공은 단연 아이오닉 9이다. 전날 북미 언론 등에 우선 공개된 아이오닉 9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기반한 현대차의 3번째 모델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아이오닉 9에 대해 "동급 최고 수준의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처음 새롭게 선보이는 전동화 대형 SUV로, 패밀리 SUV의 진화를 보여준다”면서 “아이오닉 9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며, 무엇보다 넓은 실내 공간으로 폭넓은 활용성을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19인치 휠 2WD, 연구소 측정치 기준)하다. 또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이오닉 9은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 9은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된다.
기아도 이번 LA 오토쇼에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의 고성능 버전인 ‘EV9 GT’를 포함해 신규 EV 모델을 공개하며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EV9 GT는 160kW 급의 전륜 모터와 270kW 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는 EV9 GT 라인(384마력) 대비 124마력 높다.
또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 균형 잡힌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전동화 3열 SUV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라고 소개했다.
기아는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EV6’와 미국 내 판매 1위 모델인 스포티지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도 LA 오토쇼를 통해 선보였다. 더 뉴 스포티지는 북미시장에 내년 2분기부터 ▲2.5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HEV) ▲1.6 가솔린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3개 모델로 판매된다.
기아는 이번 ▲K4 ▲K5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카니발 ▲EV6 ▲EV9 ▲콘셉트카 EV9 ADVNTR(어드벤처) ▲콘셉트카 PV5 WKNDR(위켄더) 등 2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도 이번 LA 오토쇼에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비롯해 G70, G80, G90, GV60, GV80, GV80 쿠페 등 브랜드 전 라인업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