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병창 연주자 김민정이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제21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18일 퓨전 재즈 밴드 ‘워터칼라’와 함께 무대를 갖는다.
김민정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로 다양한 공연 및 수상 이력을 보유한 가야금 병창 아티스트다.
1997년 방영된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가야금을 공부하는 여고생 ‘수진’ 역을 맡아 연기자뿐만 아니라 가야금 연주자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 후 그는 다양한 형식의 국악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국악 활성화에 헌신하면서 국악 애호가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민정은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를 모두 훌륭히 소화해 내며 가야금 병창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왔다.
특히 2023년 말 본인의 단독 공연 ‘김민정 가야금 병창, 재즈와 놀다’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국악과 현대 재즈 음악이 융합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면서 재즈 및 대중음악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한 지난 9월 초 열린 ‘2024 여민락 문화교류 축제’ 무대를 통해서는 사랑가, 아리랑, 산조 등 전통 국악곡뿐만 아니라 신곡을 선보이는 등 관객들과 더불어 국악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재즈 밴드 ‘워터칼라’는 지난 20년간 국내 재즈 신에서 활동해온 실력파 밴드 그룹이다.
김민정과 ‘워터칼라’는 이번 페스티벌을 앞두고 국악과 현대 재즈 음악의 융합이라는 대전제에 의기투합했고, 그 결과 ‘김민정 & 워터칼라 재즈 밴드’ 무대를 통해 ‘선라이즈(Sunrise)’, ‘아라비안 산조(Arabian sanjo)’, ‘더 레드 시티(The red city)’, ‘더 랜드 오브 모닝 캄(The land of morning calm)’, ‘이별 그리고 이별’, ‘사랑가’, ‘콘티넨털 매직(Continental magic)’ 등의 곡들로 무대를 꾸민다. 다양한 월드 뮤직과 가야금 병창이 멋지게 어우러진 창작곡 또는 귀에 익숙한 국악 곡들이다.
김민정은 “재즈 페스티벌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국악과 재즈 음악의 환상적인 하모니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공연 소감을 밝혔다.
김민정은 올해 첫 정규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재즈 음악 팬들에게 친숙한 미국의 재즈, 펑크, 라틴 음악뿐 아니라 중동 음악, 아프리카 음악, 유럽 음악, 중남미 음악 등 다양한 세계 음악과 가야금 병창이 어우러지는 형식의 창작곡들이 수록된다.
특히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의 주요 대목이 노래와 아니리(말) 형식으로 표현된다. ‘워터칼라’가 작곡·프로듀싱·연주에 참여하여 현대 재즈 음악과 국악이 만나는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