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 친환경차 판매 복병...폭풍 '보리스' 피해 중부유럽 강타

현대차 체코공장 올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만대 앞두고 자연재해
현대차 우리돈 6억원 기부 등 인도적 지원 우선

 

현대자동차의 체코 공장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만대 목표 달성을 앞두고 '홍수'라는 복병을 만났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 대수는 45만8099대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 누적 50만대 판매 달성할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재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 및 프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3개 친환경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친환경차는 지난 7월 말까지 모두 45만8099대가 판매됐다.


지난 2008년 연산 30만대 규모로 완공된 체코 노소비체 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친환경차 전략 생산기지다.


문제는 자연재해다. 체코를 포함 중동부 유럽이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홍수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기준 루마니아 7명, 폴란드 6명, 오스트리아 5명, 체코 3명 등 사망자가 확인됐고, 실종자 역시 적지 않다.


체코 크워츠코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고, 오스트라바에서는 댐이 무너졌다. 체코뿐만 아니라 루마니아와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중부 유럽이 보리스로 인한 피해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급기야 유럽연합(EU)에 복구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남부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EU에 10억유로(한화 약 1조4700억원) 이상의 긴급 재정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발라즈 우즈바리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가 요청을 받으면 펌프와 구조팀, 보트, 식량, 물과 같은 긴급 구호품을 매우 신속히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보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부 유럽을 강타한 보리스로 인한 피해 차량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침수 피해 차량으로 인해 신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소비로 이어지기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체코 공장 친환경차 판매 50만대 달성을 위해선 홍수 피해가 없는 서유럽 지역의 판매가 늘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현대차는 우선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현대차 체코법인은 체코공장(노소비체) 인근 지역인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1000만 코루나(한화 약 6억원)를 현지 비영리 단체인 '피플 인니드'에 전달했다.


또 홍수 피해 지역의 구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4륜 구동 투싼 3대와 i30 2대 등 총 5대의 차량도 제공했다.


현대차 체코법인은 성금 지원 외에 오는 10월 8일까지 별도의 기부 사이트를 활용해 공장 직원 등의 자발적인 모금을 독려, 비영리단체를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이번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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