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회사 물품 대금 87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상생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삼성은 우선 협력사 물품 대금 8700억원을 조기 지급, 협력사의 자금 흐름을 지원한다. 삼성은 이를 위해 대금 지급을 최대 15일 앞당겨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기 집행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2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은 또 내수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번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17개 관계사가 동참한다.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전국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품 판매를 지원해 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는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이 지난해 추석과 올 설 기간 온라인 장터에서 구입한 금액은 65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의 제품도 온라인 장터에 포함시켰다. 온라인 장터에서는 한우세트와 과일 등 120여종의 중소기업 제품이 판매된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한 사내 홍보도 적극적으로 실시, 내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2조3843억원을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조기 집행 대상이 그룹 협력사 6000여 곳이라고 전했다.
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약 250억원어치를 구매, 그룹 임지원들에게 지급한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납품 대금을 조기 집행키로 함에 따라 여타 그룹 및 대기업들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