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한국으로 수입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가장 많이 운송한 선사로 나타났다.
9일 미국 JOC ‘피어스 데이터(Piers Data)’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HMM이 운송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모두 298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했다.
같은 기간 일본 ONE은 1828TEU를, 프랑스 CMA-CGM 1286TEU를 운송했다. HMM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33%로 점유율이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대부분 1월부터 4월 사이 운송된다.
오렌지는 냉동 및 냉장이 가능한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로 운송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화물이다. 태평양을 건너는 장기 운송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운송능력이 필수적이다.
HMM은 전 세계 일부 선사만 운영하는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 영하 60도까지 냉동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 컨테이너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일부 리퍼 컨테이너에 IoT 장비를 부착, 한국과 미국, 멕시코, 칠레, 페루 등 7개국 10개 지역을 대상으로 컨테이너 내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자세한 정보를 실시간 화주에 제공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냉동 및 냉장 기술이 발달되면서 수입 과일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리퍼 컨테이너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과일 값 상승을 억제하고 물가 안정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최근 수입 과일의 할당관세를 0% 적용함에 따라 수입 과일 운송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