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안녕바다와 잔나비가 한국 인디 밴드 최초로 미국 뉴욕 링컨 센터서 공연을 연다.
링컨센터 주최행사인 ‘서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의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뉴욕한국문화원과 링컨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K-인디 뮤직 나이트’에 안녕바다와 잔나비가 초청받은 것이다.
링컨 센터(Lincoln Center)는 미국 뉴욕의 링컨 광장에 록펠러 재단의 주최로 기금을 마련해 오페라, 음악, 뮤지컬, 연극, 발레 등 각종 예술 분야 공연을 두루 소화하는 종합 예술 센터다.
특히 링컨 센터는 ‘세계적인 클래식의 전당’으로 불리며 국악과 재즈, 클래식에 집중한 공연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몇 년 사이 K팝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한국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K팝과 관련된 공연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케이 팩터: K-Pop에 대한 음악적 탐구(K-Factor: An Orchestral Exploration of K-Pop)’를 열고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혁신적인 음악을 선보여온 K-팝 연대기를 클래식으로 재해석, 5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2021년에는 ‘K팝 디스코 피버(K-Pop Disco Fever)’를 개최했다. 한인 여성 DJ 겸 프로듀서 감마 바이브 (Gamma Vibes)가 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K팝 아이돌 음악을 디제잉했으며 또 뉴욕의 K팝 댄스팀인 아이러브댄스가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했다.
올해는 K팝에 이어 K-인디음악에 집중한다. ‘K-인디 뮤직 나이트’는 링컨센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한국 인디음악 초청 공연이다. 공연에 초청받은 안녕바다와 잔나비는 국내 인디씬에서 굵직한 업적을 달성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밴드다.
안녕바다는 공연에서 대표곡 ‘별빛이 내린다’ 외에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한국 밴드 음악의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잔나비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K-인디의 저력을 입증할 예정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K팝의 인기는 한국을 세계적인 문화 국가로 만들었지만, 한국은 아직 많은 걸 갖고 있다”며 “K팝의 화려함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K-인디는 언더그라운드 포스트록에서 감미로운 로파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어 문화 수출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무대는 서정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빈티지 팝 아티스트리를 전문으로 하는 밴드 잔나비와 유니크한 감성을 가진 3인조 모던 록 그룹 안녕바다를 초청해 새로운 한국 문화를 조명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7월 27일 저녁 7시 30분 링컨 센터의 야외 공연장 댐로쉬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