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배우 최희진이 역대급 빌런 캐릭터로 변신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증명했다.
최희진은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에서 극악무도한 악행을 저지른 YK병원 정신과 의사 서유경으로 분해 압도적인 연기를 쏟아내며 60분 내내 극에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주 방송된 '재벌X형사' 7, 8회에서 유명 IT기업 SW소프트의 대표 최선우(명재환 분) 사망 사건에 진실을 쫓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서유경은 강하서 강력 1팀 진이수(안보현 분)와 이강현(박지현 분)이 찾아와 최선우의 정신과 내원 사유를 묻자 "영장 없이는 알려줄 수 없다"라며 함구로 일관했다. 또한 서유경은 최선우가 바로 옆에 생수병이 있었음에도 탈수로 사망했다는 말을 듣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모든 게 서유경의 거짓말이었던 것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YK병원 보안프로그램 담당자인 SW소프트 직원 조성구(정진우 분)가 VIP 환자 정보를 빼내 그들을 협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유경이 조성구를 살해하고 최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한 곳에 숨어서 아무것도 먹지 말아라. 당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이 독을 탔을 것이다"라고 암시를 걸어서 탈수로 죽게 만든 것.
범죄 사실이 드러났지만 서유경은 안하무인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며 잔인한 악녀 본색을 드러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유경은 진이수에게 "네 엄마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주겠다"라며 최면 치료를 감행했고 진이수가 그동안 꿈속에서 봐온 그림이 사실 물이 찬 욕조에 누워있는 엄마의 주검이었다는 사실을 진이수에게 각성시켰다.
서유경의 소름 끼치는 악행은 최희진의 탄탄한 연기력과 세밀한 눈빛 연기가 더해져 캐릭터의 포텐을 제대로 터트렸다. 진실을 숨긴 무표정한 얼굴을 하다가도 한순간에 서늘하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돌별하는 최희진의 모습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악역 연기로 누구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배우 최희진이 차기작에서는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SBS '재벌X형사'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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