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뷔에 역주행 신화까지" 숏폼 플랫폼 '틱톡' 영향력 엄청나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최근 수많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지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은 바로 ‘틱톡’일 것이다.

 

틱톡은 사진 위주의 다른 SNS와는 달리 세계 최초로 숏폼을 도입해 차별성을 뒀다. 사진보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동영상과 평균 15초의 짧은 영상 길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매력을 가졌다. 게다가 틱톡 앱에서는 촬영 편집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조작이 간편해 누구든지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틱톡을 통해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가수로는 올해 그래미어워드에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래퍼 ‘도자캣’이 있다. 무명가수에 가까웠던 도자캣은 그녀가 2019년 발표한 싱글 ‘Juicy’가 여러 틱토커들의 숏폼 배경음악으로 차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잇따라 발표한 ‘Say So’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적당하게 빠른 템포로 숏폼 배경음악으로 사랑받게 되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다.

 

 

틱톡을 통해 언더그라운드의 가수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다면 가수가 아니었던 이들을 데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평범한 19살 소년 릴 나스 엑스는 틱톡에 ‘Old town road’를 배경 음원 삼아 카우보이로 변신하는 영상을 게재했고 중독성 강한 컨트리 장르와 트랩사운드가 섞인 음원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독창적인 비디오로 큰 화제를 모은다. ‘Old town road’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무려 19주 동안 1위를 유지하면서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데뷔곡 중 하나이자 역사상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노래 등의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낸다.

 

 

틱톡의 선 기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목받지 못하던 노래를 역주행시키는 경우도 있다. 4인조 영국 인디 록밴드 글래스 애니멀스의 2020년 6월 발매곡 ‘Heat Waves’는 현재 빌보드 차트에서 4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곡이 59주 만에 첫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에는 틱톡에서 ‘커플 영상’의 BGM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지난해 틱톡이 공개한 ‘Year on TikTok 2021 Music Report’에 따르면 2021년 틱톡에서 유행한 175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틱톡은 현재 음악계의 마케팅 수단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뿐더러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틱톡은 미국 틱톡 사용자의 75%가 틱톡을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63%는 플랫폼에서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는 음악을 처음 듣는다는 MRC Data의 연구결과처럼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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