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DJ] 밸런타인데이, 국악으로 마음을 표현한다면?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오늘은 사랑하는 이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감사함을 따뜻한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날, 밸런타인데이다. 밸런타인데이에는 간질 간질한 가사가 담긴 팝송을 즐겨 듣기 마련이지만 우리의 전통 음악에도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이 많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라온신문이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국악을 추천한다.

 

 

■ 고래야- 넘어갔네

 

첫 번째 추천곡은 고래야의 ‘넘어갔네’다. 고래야는 3명의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와 기타리스트, 월드 퍼커셔니스트, 보컬리스트로 이뤄진 그룹으로 전통음악과 전 세계의 다양한 대중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의 국악을 보여주는 뮤지션이다.

 

‘넘어갔네’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미묘한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곡이자 고래야의 1집 수록곡으로 과거 CJ Azit에서 주최하는 대중음악 지원 프로그램인 ‘튠업’을 통해 멘토 멘티 관계로 만난 하림과 함께 새롭게 편곡됐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떨림을 세련되게 표현해 낸 가사와 더불어 하림의 보컬과 권아신의 보컬의 완벽한 조화가 이뤄져 달달한 음악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살아온 내가

밤 사이 내린 빗줄기에 그만 넘어갔네

고민이 많은 것처럼 불러 냈지만

자리에 앉기도 전에 이미 답은 났네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쏟아지던

난처한 질문은 용캐 넘어갔지만

뜨거운 한 모금이 목구멍을 넘어갈 때

나의 마음은 그리고 슬쩍 넘어갔네

 

한쪽 어깨가 적잖이 젖어갔지만

마주 앉은 그 사람 그냥 웃네

하고 싶던 말이 산더미 같았지만

오늘은 그냥 일단은 넘어갔네

떨어지는 빗방울 사이로 쏟아지던

난처한 질문은 용캐 넘어갔지만

뜨거운 한 모금이 목구멍을 넘어갈 때

나의 마음은 그리고 슬쩍 넘어갔네

 

 

■ 두번째 달 – 사랑가(feat. 이봉근)

 

아무리 국악에 대해 문외한일지라도 ‘사랑가’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이리 오너라 업고 노자'로 시작되는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밴드 두번째 달이 자신들만의 감성을 재해석해 낸 두번째 달 버전 ‘사랑가’를 추천한다.

 

두번째 달은 영화음악가 김현보를 중심으로 결성된 에스닉 사운드 밴드로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 음악을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내 선보인다. 이들이 2015년 발매한 ‘사랑가’는 남원 출신 소리꾼 이봉근과 협업해 국악으로서 사랑가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나라의 전통악기들을 동원해 대중들로 하여금 듣기 편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두번째 달은 ‘사랑가’를 고영열, 송소희 등 다양한 소리꾼들과 함께 협업하며 매번 다른 매력의 곡으로 선보이면서 국악의 무궁무진함에 기여했다.

 

이리 오너라 업고 노자

이리 오너라 업고 노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이히 내 사랑이로다

아매도 내 사랑아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니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글둥글 수박 웃봉지 떼뜨리고

강릉백청을 다르르르

부어 씨는 발라 버리고

붉은 점 웁뿍 떠

반간 진수로 먹으려느냐

아니 그것도 나는 싫소

그러면 무엇을 먹으려느냐

그러면 무엇을 먹으려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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