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인디씬 물들인 "안부와 위로"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무기력함에 빠져있다. 그래서일까 지난 2021년에는 인디씬에서 유독 위로와 안부를 묻는 노래들이 많이 발매됐다. 때로는 잔잔한 멜로디로 슬픈 마음에 공감해주기도 하고 에너지 넘치는 비트로 답답한 마음을 날려주기도 하며 많은 리스너를 위로했다.

 

 

인디 모던 록밴드 ‘9와 숫자들’의 새로운 앨범 ‘토털리 블루’는 희망을 찾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우울함을 담아냈다. 4년 동안 한 곡씩 채워온 ‘‘토털리 블루’는 2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시대적 비극을 마주하면서 ‘블루’를 전면에 내세워 우울 속에서 희망을 찾는 여정을 그렸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9와 숫자들’만의 감성으로 완성돼 위로를 건넨다.

 

 

인디 팝 듀오 1415은 코로나 19로 너무 많이 변해버린 일상에 대한 감상을 담은 앨범을 선보였다. 싱글 ‘lost’는 모든 것이 바뀌어버린 일상에 대한 답답함과 돌아가고 싶은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망을 담은 가사를 통해 현시대를 살고 있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와 위로를 전달했다.

 

싱어송라이터 심규선은 독특한 설정을 가미한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물했다. 지난 11월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매한 ‘월령:上’은 갑작스럽게 맞은 코로나 사태로 우리가 모두 느끼고 있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달의 주기와 밤하늘의 변화에 빗대어 특유의 화법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월령: 上’에 이어 이달 발매된 ‘월령 下’ 역시 달의 주기를 모티프로 삼아 외로움을 심규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심규선은 “마치 저 형형한 달의 주기처럼, 그렇게 진정한 의미로 깨어나 매일 다시 살아가 주기를 간청한다”며 팬들에게 위로를 언급했다.

 

 

또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는 2021년에만 4장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코로나 19로 무기력해진 삶에 다시금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7월 발매한 ‘어떻게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의 수록곡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감성으로 포기의 순간에 직면한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24일 발매한 ‘이른열대야’는 동료 뮤지션 김뜻돌, 최엘비, 김사월, 황푸하, 시와과 함께 협업한 미니앨범이다. 지난 6월 열린 브로콜리너마저의 여름 콘서트를 위해 작업했던 곡을 음원으로 선보이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앨범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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