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데 ‘오미크론’ 여파… 줄줄이 취소 조짐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연말을 앞둔 공연계에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와 함께 ‘오미크론’ 국내 발생으로 인해 다시금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당국은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수도권 비수도권 지역에 ‘방역 패스’ 적용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만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는 영화관, 카페, 식당, 학원뿐만 아니라 공연장이 포함됐다.

 

아울러 방역 당국 오미크론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일부터 2주간 모든 국가 지역에서 입국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해외 연주자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던 클래식 업계가 가장 먼저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일과 5일 예정됐던 독일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의 내한 공연이 취소된 것이다.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효력 정지로 인해 연주자의 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음을 전했고 뮐러 쇼트 역시 방역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공연을 기다려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크로스오버 그룹인 에델라인클랑이 오는 8일 예정이었던 연말 단독 콘서트를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소속사 아츠로이엔티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여러 가지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상황으로써는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내년 2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연말 음악 시상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 일정을 소화하던 방탄소년단이 10일 동안의 자가격리 조치로 인해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엠넷 관계자들은 팬들의 아쉬움을 의식해 일정상 공연 영상 제작은 어렵지만, 팬들을 위한 짧은 영상이라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연업계는 지난달 ‘위드 코로나’가 시작됨에 따라 회복세를 기대했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크다. 더군다나 공연업계에서는 소위 성수기로 불리는 연말 연시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오미크론의 등장은 기운이 빠지게끔 한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발표된 이후 내년 1월에는 거리 두기 없이 공연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이젠 공연 자체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공연이 많은 연말연시라 더욱 힘이 빠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는 오랫동안 대면 콘서트를 기다리던 팬들로서도 마찬가지다. 언제 취소될지 모르는 콘서트 일정에 예의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트와이스 콘서트 티켓을 예매한 김 씨는 “함성 금지, 띄어 앉기 등 과거 콘서트처럼 즐길 수 없는 콘서트임에도 오랜만에 열리는 대면 콘서트에 설레던 와중에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콘서트가 취소될까 걱정된다”라는 반응이다.

 

한편, 6일 현재 4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누적 24명을 기록하면서 앞으로 공연을 앞둔 콘서트들의 취소 여부가 주목된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