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천재 여성 싱어송라이터 고(故) 장덕의 ‘얘 얘’가 시티팝 듀오 레인보우 노트의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다.
레인보우 노트 소속사 루비레코드는 장덕의 노래를 후배 뮤지션들이 다시 부르는 ‘장덕 트리뷰트 프로젝트(Tribute Project)’ 세 번째 곡 ‘얘 얘’가 10일 발매된다고 9일 밝혔다.
‘얘 얘’는 1988년 9월 발매된 장덕의 ‘얘얘-골든 앨범 vol.2’ 타이틀곡이다. 그룹 김트리오의 리더 김파가 작곡하고 장덕이 작사했다. 미국의 고전 로큰롤 리듬과 드럼 비트의 정서가 흐르는 밝은 트랙이다.
음악 저널리스트 김성환 씨는 “항상 자신이 만든 곡 위주로 노래했던 그녀에겐 색다른 도전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원숙한 표현력으로 리듬을 타는 그녀의 보컬 능력은 이 곡에서도 빛이 난다”고 짚었다.
여성 시티 팝 듀오 레인보우 노트는 원곡의 상큼한 분위기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자연스러운 신스-펑키 팝으로 재탄생시켰다.
레인보우 노트는 지난해 12월 ‘장덕 트리뷰트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장덕의 ‘님 떠난 후’를 커버해 선보이기도 했다.
장덕 트리뷰트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자로는 가수 모트가 나서 ‘소녀와 가로등’, ‘점점 더 가까워져요’ 두 곡의 리메이크 버전을 발표했다.
장덕은 어린 나이에 싱어송라이터로, 연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청춘스타’이자 엔터테이너였다. 오빠 장현과 결성한 듀엣 ‘현이와덕이’는 한국판 카펜터스로 불리며 주목받았으나, 1990년 남매가 잇달아 요절했다. 이달 4일은 2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장덕의 31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