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김뮤지엄, 나이트오프, 박지우, 제이유나”
이들은 모두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의 OST를 부른 인디 가수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알고있지만’을 시청하는 이들은 한 번쯤 ‘이 노래 누구 거야?’라고 생각해봤을 정도로 극 중 캐릭터와 내용에 어울리는 노래로 사랑받고 있다.
첫 번째 OST의 포문은 김뮤지엄이 열었다. 김뮤지엄의 ‘우린이미’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김뮤지엄의 감미롭고 트렌디한 음색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노래다. 김뮤지엄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상대방에 대한 복잡한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밴드 나이트오프가 선보인 두 번째 OST ‘알고있지만’은 드라마와 동명의 제목처럼 극 중 여주인공 ‘나비’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이언의 차분한 보컬과 이능룡의 멜로우한 기타연주가 어지럽게 흔들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어 세 번째 OST는 포크 기반의 ‘Whisper’로 싱어송라이터 박지우가 만들고 불렀다. 소울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박지우는 상대방에게 알 수 없는 끌림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심리적 동선에 몰입감을 높였다.
1화 초반 전남친과 씁쓸한 이별을 한 후 주인공 ‘나비’가 벚꽃이 활짝 핀 캠퍼스를 걷는 장면에 나온 노래는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제이유나가 부른 ‘Butterfly’다. 1화 방송 후 4주 뒤 발표된 ‘Butterfly’는 그동안 리스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빨리 음원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던 곡이다.
제이유나는 그동안 감성 충만한 음색과 그루브 넘치는 곡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이번 OST를 통해 내면을 꽉 채우는 깊이 있는 음색으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상대방에게 운명적으로 끌리는 오묘한 감정을 담아냈다.
이처럼 인디 뮤지션들의 기승전결이 확실한 음악은 드라마의 연출 의도와 완벽하게 맞닿아 있어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송강, 한소희 등 원작과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첫 방송 이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