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현걸 디포렌식코리아 대표, 몸캠피싱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몸캠(Body cam)과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몸캠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몸캠피싱은 공격자가 사이버 공간에서 남성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해 음란 행위를 하게 한 뒤, 이를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범죄를 일컫습니다. 본지는 올해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해 비영리단체 김현걸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現 디포렌식코리아 대표) 기고문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몸캠피싱에 당했을 경우, 차분하게 대처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아래의 단계를 따라 진행하세요.


◇ 대화 또는 채팅 기록 저장

 

모든 대화 내용이나 채팅 기록을 스크린샷이나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세요. 이는 나중에 경찰에 신고할 때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 금액 송금하지 마세요

 

가해자가 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대로 가해자에게 돈을 송금하지 마세요. 일단 송금을 시작하면, 그 후로 계속 협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 친구 및 가족에게 알리기

 

가해자가 영상을 공유하겠다고 협박할 수 있으니, 미리 친구나 가족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세요. 이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경찰에 신고

 

몸캠피싱 사건을 근처 경찰서나 사이버 범죄 전담 부서에 신고하세요. 앞서 저장한 채팅이나 대화 기록, 그리고 가해자의 이메일 주소, 계정,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제공하십시오.


◇ 비밀번호 변경

 

가해자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도록 모든 온라인 계정의 비밀번호를 변경하세요. 이메일, 소셜 미디어, 온라인 뱅킹 등 모든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꿔주시기를 바랍니다.


◇ 추가 보안 조치

 

온라인 계정의 2단계 인증을 설정하고, 웹캠을 물리적으로 가리거나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활성화하세요.


◇ 웹사이트에서 비디오 삭제 요청

 

피싱된 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된 경우, 지식재산권 침해로 관련 웹사이트에 정보 삭제 요청을 해 주세요.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신고할 수도 있습니다.


◇ 지원 받기

 

몸캠 피싱은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몸캠피싱 대응업체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심리 상담 또는 지원 그룹에 참여해 힐링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차분하게 대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몸캠피싱은 사기꾼들이 이용하는 기술 중 하나이므로, 앞으로도 온라인 환경에서 개인 정보를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몸캠피싱으로 인한 피해자가 한 명이라도 줄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원고료는 받지 않고 기고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현걸 디포렌식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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