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뮤디션들이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특별한 노래를 부른다.
27일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한국인디연대'는 민주주의 상징곡으로 자리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편곡해 오는 31일 헌정 음원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국인디연대는 “미얀마의 평화와 안정을 염원한다”며 “인권침해와 무고한 인명살상이 중단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연대하기 위해 아티스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음원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때 희생된 윤상원 열사와 1979년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숨진 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하기 위해 만든 곡으로 국내에서는 민주화 운동을 대표하는 노래다.
이번 헌정곡은 밴드 ‘타카피’를 중심으로 ABTB 박근홍, 피싱걸스 비엔나핑거 등 13명이 함께 불렀으며 록버전으로 편곡됐다.
원곡을 작곡한 김종률은 미얀마에 헌정 음원을 발표하겠다는 아티스트들의 뜻에 공감해 노래를 편곡하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고 밝혀졌다.
한국인디연대는 "자유와 민주를 염원하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작지만 무언가라도 힘을 보태려는 마음에 몇몇 음악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한 일"이라며 "이후 여러 뮤지션들이 각자의 음악 방식으로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성명에는 뮤지션과 음반 제작자 등 인디음악 관계자 1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에 공개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 록버전 영상은 미얀마에서 민주화에 힘쓰고 있는 이들을 위해 미얀마어로 번역한 가사가 자막으로 함께 한다. 미얀마어 가사 자막은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해 부산외대 미얀마어학과의 자문을 받는 등 진심을 다해 준비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