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DJ] ‘토닥 토닥, 수고했어’ 수험생들을 위한 음악 추천

 

지난 3일,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됐다. 올해는 코로나 19 감염증으로 어수선한 한 해를 보냈을 뿐 아니라 11월 말부터 3차 유행이 시작되며 수능이 또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수험생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어느 해보다 힘든 수능을 치렀을 수험생들을 위한 음악을 추천한다.

 

 

 

  

독보적인 음색 다린- 134340

 

싱어송라이터 다린이 2018년 발표한 곡 ‘134340’이다. 2006년 행성분류법에 따라 명왕성은 ‘134340’으로 명칭이 바뀌며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

 

다린은 이렇게 소외된 행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피아노와 기타 사운드가 1분 넘게 이어지는 인트로가 독특하다. 모스부호처럼 깔려있는 인트로는 울퉁불퉁한 표면의 명왕성과 우주를 표현해 리스너들로 하여금 곡에 빠져들게 한다.

 

인트로가 끝나고 이어지는 다린의 쓸쓸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가사의 감정을 진하게 전달한다. 2019년 개봉한 무너져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버티고의 예고편 BGM으로 발탁됐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입을 다물고

시간이 흐르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만 있었어.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나는

가진 적 조차 없었지

What I wrong

시선은 춤을 추듯

We won't along

머물 곳을 찾네

Every night

Longing becomes greed

from my words

머물 곳을 찾네

Why they're filled up

like dust? 

 

 

 

 

인디씬의 블루칩 장희원- 어른이 된다는 건

 

 

 

장희원은 제27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대상, CJ 문화대상을 수상하며 슈퍼루키로 인디신에 등장했다. 독특한 시선으로 쓴 가사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매력적인 음색으로 리스너를 사로잡는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은 2018년 인디레이블 민트페이퍼의 시리즈 앨범 'bright #5'의 수록곡이다. 피아노 연주와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차분한 트랙이지만, 가사의 내용이 고스란히 전달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이별이나 슬픔을 경험하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매력적인 음색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노래다. 

 

어른이 된다는 건

손발이 자라나는 것과는 다른

생각이 커지는 건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것과는 다른

 

온통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울음을 참아내는 순간들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

울음을 참아내는 순간들

 

쌓이고 쌓여 자라는 거라면

나는 다시 작아지고 싶다

그렇게 어른이 되는 거라면

나는 다시 커다란 품에 안겨

울고 싶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