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INDIE] '홍대여신' 거부하는 12팀 록밴드 프로젝트가 온다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홍대여신’ 타이틀을 거부하는 록커들이 모였다.

 

쟁쟁한 여성 인디뮤지션 12팀이 모여 ‘여성’과 ‘분노’를 키워드로 노래한다. ‘WeWeWe 기획단’이 만든 여성 록 컴필레이션 앨범 <We, Do it Together>가 열렬한 지지 속에 지난 16일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인 400만원의 216%(866만4000원)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오는 28일에는 온라인 공연 ‘WeWeWe Festa 2020’을 연다.

 

WeWeWe 기획단은 앞서 2013년 홍대 공간 ‘한 잔의 룰루랄라’ 앨범 제작 프로젝트, 2015년 <두인디>(Doindie) 웹사이트 업그레드 프로젝트, 2016년 대구가 자랑하는 클럽 헤비의 20주년 기념 앨범 제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들이 새로이 주목한 ‘우리’는 여성이다. WeWeWe 기획단은 2018년부터 여성음악가들의 연대활동을 기획해 왔다.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들을 조명하고 연대할 필요성을 느껴서다. 2018년에는 주체적으로 창작하고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가 스스로 음반과 공연을 제작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조한나가 기획한 공연시리즈 <Circles>를 공동 기획해 <Circles#3, #4>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WeWeWe Netwroking Party>를 기획, 올해는 여성 록 컴필레이션 <We, Do It Together>와 공연 <WeWeWe Festa 2020>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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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Do It Together>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공연업계 침체와 함께 우리 사회 면면에 내재된 차별을 다루는 록 음악이다.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목소리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는 ‘황보령’ ‘천미지’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향니’ ‘아마도이자람밴드’ ‘피어파크’ 등이 참여한다. 이들의 공통 목표는 하나다. 홍대 여신, 홍대 미녀 등 외모 평가로 이뤄지는 수식어를 내던지고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WeWeWe 기획단 측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 음악가들의 자전적 스토리텔링을 담은 음악이 쏟아져 나오지만 한국 인디 씬에서 록 여성 아티스트는 창작의 힘에 비해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창작을 하는 동료 여성 록 음악가들에 힘이 되고 싶다. 외롭지 않기를,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노래하기를, 좋은 음악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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