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대면 공연 개최 기로.."GMF,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따라 개최 여부 갈려"

공연예술계 상반기 매출 90% 급감
GMF 주최 측, 위기 대응 고려해 코로나19 관련 내용 발표
내달 11일 이후 정부 발표에 따라 최종 결정
"국내 콘서트 산업 위기에 정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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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8.5% 감소한 949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열린 일부 공연과 ‘미스터트롯’ 콘서트 매출을 제외하면 9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에 국내 최대 가을 음악축제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의 진행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GMF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개최 여부가 갈린다.


주최 측 코로나19 대비 방역 대책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심각(2단계)일 경우 대면 공연 진행 불가능하지만 1단계로 하향되면 대면 공연 진행이 가능하다. 이는 방역 기관의 단계별 내용을 기반해 결정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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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최 측은 대면 공연 시 예년 GMF의 35%, 올림픽공원이 최근 마련한 기준의 70% 미만이라는 파격적인 관람객 숫자를 정하고 잔디마당의 스탠딩존을 없앴다. 피크닉존에서의 거리 두기를 위한 돗자리 크기와 동행 인원 제한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검역 및 방역 물품, 편의시설 운영 등과 관련된 구체적인 원칙을 수립했다. 이는 코로나 시대 공연 업계를 위한 가이드라인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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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해당 방안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하향 시 적용”이며 “유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논의와 협력을 통해 안전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달 1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특별방역 기간'과 이후 정부지침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방안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GMF의 정확한 진행 여부 및 형태는 내달 11일 이후 정부지침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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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재 존폐의 기로에 몰린 국내 공연 사업체들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애매한 조항으로 인해 각기 달리 해석된 규정을 듣거나 아예 기초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공연이 주된 수입원인 사기업은 대다수가 생업을 포기하고 있다. 심지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자체 기준을 만들어 준비하지만 중도 혹은 일정이 임박해 현실의 벽에 가로막히는 형국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올해 초부터 공연계는 정부와 현업종사자들로 구성된 TF 구성, 상황별 대중음악 공연 시행의 매뉴얼, 주요 대중음악공연에 대한 관계부처의 파악 및 점검, 단기적인 지원사업이 아닌 펀드 조성 등 다양한 대책을 요청했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진척상황은 없었다. 오히려 제작비와 송출비를 제외하면 적자를 피하기 힘든 형태인 '무관중 생중계'에만 예산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GMF 주최 측은 “포스트코로나 혹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상황을 내다본 방역과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정부 참여하에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걱정보다는 GMF를 통해 최소한의 테스트와 데이터라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0은 내달 24~25일 양일간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3개 스테이지에 출연하는 44팀 모든 아티스트가 공개된 상황으로 타임테이블 발표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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