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국제에미상 트로피에 도전한다.
배우 박은빈에게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안긴 ENA드라마 ‘우영우’가 국제에미상 시상식에 출품됐다. 지난해 박은빈 주연의 KBS2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텔레노벨라 부문 수상을 한 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10일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된 ENA 드라마 ‘우영우’가 올해 11월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51회 국제에미상 시상식’에 출품됐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법무법인 한바다 인턴 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휴먼 법정극으로 문지원 작가가 극본을, 유인식 PD가 연출을 맡았다.
머릿속에 도장을 찍은 듯한 기억력과 사건의 디테일을 읽는 영민함 등 변호사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우영우는 상대의 눈을 바라보거나 손을 잡고 몸짓을 읽는 데는 젬병이다. 이 때문에 쉽게 비장애인들의 영역 밖으로 튕겨져 나간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경험하는 비장애인의 세상을 감동적이고 유쾌하게 그려낸 ‘우영우’는 방영 내내 큰 사랑을 받았고,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방영 당시 ‘우영우’는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7주 연속으로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일본, 중국, 터키, 필리핀, 독일 등 10여 개국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아 세부 사안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
한편 국제에미상은 해외 우수 프로그램을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1973년 설립된 국제 TV 프로그램 시상식으로 캐나다 반프 TV페스티벌, 모나코 몬테카를로 TV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방송상으로 불린다.
수상 부문에는 아트 프로그래밍, 남자 최우수연기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코미디, 다큐멘터리, 드라마 시리즈, 비영어권 미국 프라임타임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 숏폼 시리즈, 스포츠 다큐멘터리, TV 영화 미니시리즈 등이 있다.
지난해 박은빈, 로운 주연의 퓨전사극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텔레노벨라(일일연속극을 지칭)’ 부문을 수상했으며, 애플TV+ 오리지널 ‘닥터 브레인’의 주인공 이선균이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