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칼럼] 세이수미 싱글앨범, '낭만과 여유'가 핵심

-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악

1990년대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세이수미(Say Sue Me)이 음악세계는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부산 출신 4인조 혼성 인디록밴드 세이수미는 현재 해외에서 많은 관심과 러브콜을 받는 한국 인디밴드다. ‘최수미(보컬기타)’, ‘김병규(기타)’, ‘하재영(베이스)’이 멤버로 구성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낭만과 여유로움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

 

보컬 최수미의 몽환적인 음색과 분위기가 압도적이다인디 록과의 절묘한 합이 그들의 음악에 흠뻑 빠져버리게 만든다음악 자체가 주는 연주와 보컬이 음색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가사를 전달하기보다 음악 자체가 주는 쾌감을 맛보게 해준다.

 

그들이 가진 다채로운 감성과 풍부한 감정의 결을 고유한 빛깔로 풀어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이들만의 감성이 잘 표현되고 있다.

 

 

  

I know that you

you know about something sad

I know that is the easiest thing

 


완벽하게 마스터링 되지 않은 듯한거치고 올드한 느낌이 왠지 더 끌린다세련되지 않은 오래된 레트로풍의 90년대 락으로 비슷하게 흉내 낸 것이 아니라그냥 그들의 감성자체가 뿌리부터 이런 낭만적인 감성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컨추리그리고 포크 등을 아주 보기 좋게 믹싱해 놓은 듯한 이 앨범은 유니크하고 새로운 시도다.

 

우리가 그리워하던 그런 음악을 한다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듯터벅터벅 걸어오는 그런 음악.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리듬과 멜로디사이키델릭한 보컬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며 우리를 그리움에 빠지게 한다그냥 지금보다는 조금 더 인간적이고지금보다는 조금 더 덜 계산적일지 모를 겪어보지 못한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음악의 힘이란 참으로 대단하다가보지도 못하고 갈 수도 없는 과거로의 시간여행까지도 가능하게 만든다이 밴드가 음악 한 곡으로 만드는 분위기로 우리는 과거의 한 시점을 체험한다애틋하고 몽환적인 감성이 베일을 벗고 우리의 손을 잡고 그들의 음악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겹겹이 쌓여가는 음색과 선율과 무드 속에서 기분 좋은 도취를 맛본다.

 

 

 

 

2014년 정규앨범 <We've Sobered Up>로 데뷔했다다음해 EP 앨범 <Big Summer Night>을 발표하며 점차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갔다특히 2018년에는 2집 앨범 <Where We Were Together>를 비롯해 EP 앨범<It Just a Shoot Walk>, 크리스마스 EP 앨범 <Christmas, It's Not Biggie> 등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이름을 떨쳤다.

 

2018년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영국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를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을 받아 출연했다.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데뷔앨범 <We`ve Sobered Up>으로 2019 제16회 한국대중음악상 '모던록 음반 및 모던록 노래'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영국 댐나블리(Damnably) 레이블과 계약 후 해외에서 음악세계를 펼치며 ‘BBC6 Music Radio‘에 수차례 세이수미‘ 음악이 방송을 탔다. 또 ’밴드캠프 올해의 베스트 음반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최근에는 유명 음악매체에 소개되며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세계로 뻗어가는 우리나라 실력파 밴드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