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칼럼] 노리플라이 정욱재 솔로 프로젝트 튠(TUNE)의 앨범 ‘sAn’

- 환경을 사랑하고 자연을 노래하는 TUNE

 

스스로가 환경을 노래하는 뮤지션이라고 규정하고 환경을 사랑하는 인디 싱어송라이터 정욱재가 (TUNE)이란 이름으로 싱글앨범 <sAn>을 발표했다.

 

정욱재는 노리플라이 멤버로 듀오 활동과 동시에 멤버 각자의 솔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TUNE)이란 프로젝트 명으로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음반 활동을 진행한다솔루션스 소속 뮤지션 박솔이 보컬피쳐링으로 참여, 정욱재와 시너지 넘치는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튠의 이번 앨범 <sAn>은 다양한 자연 소재 중 산에 대한 노래다산을 오르고 내리는 인생에 비유해 절망에 빠진 현시대를 사는 젊은이에게 희망과 용기따뜻한 격려를 건넨다.

  

도입부는 어쿠스틱 연주잔잔한 스트링 편곡으로 시작하며 산을 막 오르기 시작하는 느낌을 표현한다막 오르기 시작했지만 지쳐오는 패배의 초반 느낌을 전달하는 듯하다중반부를 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삶이 버겁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좌절감을 가사가 명백하게 전달한다하지만 점점 화려해지는 연주가 힘을 내라고 외친다초반 단아한 음색부터 화려한 세션이 합주를 이루는 후반부까지 산을 오르는 우리의 힘겨운 인생을 표현한다멜로디와 가사가 곡의 흐름과 기승전결을 이끈다인생을 산에 비유하고 좌절과 절망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한 위로의 곡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산 넘고 산이 언덕만 넘으면이 고비만 넘으면‘ 이런 지친 생각들로 삶을 겨우 살아가지만 지탱하기 힘든 순간들은 늘 허탈하게 주변에 포진해 있다.

 

  

 

봄날의 기적은 모두 사라져만 가고

난 안 돼라는 생각만

그대 아직 꿈을 꾼다면

한 걸음만 더 나아갈 수 있다면

한줄기 빛이 그대에게

기다렸다고 늦지 않았다고

 

노랫말처럼 난 안 돼라고 느끼는 그 순간에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누군가를 만나기는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곡은 산처럼 오르기 힘든 삶을 비유하는 동시에 커다란 산처럼 든든하게 좌절된 마음을 바쳐주며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곡이기도 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나도 모르게 손에 근육이 수축하며 뭔가 할 수 있을 거 같은 용기와 힘이 솟아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꿈으로 가득 찬 너의 마음을 잊지 말라는 한 줄의 가사가 뇌리에 박히고 가슴에 와 닿는다. 3분도 채 안 되는 짧은 곡이지만 대 서사시를 읽은 듯 곡이 주는 위대한 자연에 대한 사랑과 위로의 감동이 온몸에 전해진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뮤지션이자 환경운동가인 정욱재는 알고 있다. 어떠한 길고 긴 설교보다, 위인들이 쓴 대작보다 순식간에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건 음악이 가진 진정한 힘이다. 그는 몸소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생황 속에서 또한 환경 운동을 직접 실천하며 일상을 살고 있다고 한다. 아무 도구나 어떤 무언가의 소비가 없이도 그저 누군가가 흥얼거리는 것부터가 음악이라고 정의한다면, 인간이 하는 여러 가지 행동들 중에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행동은 바로 음악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환경은 인간의 생존 활동과 지나친 욕심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오염과 희생의 재물이 되고 있다. 이를 주제로 펼치는 음악 활동은 어떤 환경운동의 슬로건이나 캠페인보다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정욱재는 지난 2009노리플라이(No Replay) 2인조 남성듀오(권순관-건반/보컬, 정욱재-기타,서브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정규 앨범 <Road>, <Dream>, <Beautiful> 등을 발표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로 평가 받았다. 이후 완성도 높은 곡들로 활동해 오고 있다. 또한 뮤지션 활동 이외에도 환경 문제를 다룬 앨범 <Tune Your Mind>, <고려인>등을 발표하며 환경운동가, 여행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경계가 없는 그의 자유로운 영혼과 재능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의 행보에도 계속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바다의 환경문제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곡, ‘오션(OCEAN)’은 국제 해양 환경단체 MSC 테마송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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