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DJ] 무거운 출근길,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인디음악

하루의 시작을 여는 바쁜 직장인의 출근길, 시작부터 고되기 짝이 없다. 사무실을 향하는 여정만으로도 지쳐버린다. 이럴 때 음악만큼 효과적인 치료제가 또 있을까.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지옥철 속이든 인파로 북적이는 인도 위에서든 클랙슨(경음기) 소리에 짜증이 솟구치는 도로에서든 ‘힐링’이 필요하다. 묵직한 추를 매단 듯 무거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줄 인디음악, 뭐가 있을까.
 

 

■ 독보적인 퍼포먼스 후추스 <무한대>

원맨밴드 후추스는 지난 2013년 CJ문화재단 튠업 뮤지션 13기에 뽑혀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발매한 정규 2집 <너의 일부>에는 애리, 프롬 등 동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수록곡 ‘무한대’는 은밀한 모험같은 사랑의 시작을 담은 곡이다. 경쾌한 리듬이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발랄한 감성으로 이어지는 멜로디가 발걸음이 가볍게 만든다. 

그대와 난 둘이 길고 긴 어둠을 지나
낯선 정원의 태양 그 아래 드러누워요

그대의 입김은 (후-) 시린 가슴을 녹이고
반짝이던 비밀의 숲에 은밀하게 새겨진 건

난 더 느끼고 싶어요 천천히 다가와 줘요
순간을 놓치기 싫어요
우린 서로 알아봤고 너와 내 입을 맞출 때
세상은 점점 커져요

 

■ 대세 밴드 소란 <리코타 치즈 샐러드>

밴드 소란은 곡을 만드는 센스뿐 아니라 팬들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나고 빼어난 무대매너로 각종 공연과 페스티벌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발매한 앨범 <Prince>의 타이틀곡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토속적인 입맛의 남자와 도시적인 입맛을 가진 여자가 만나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사랑스러운 내용의 가사를 담은 곡이다. 

해당 앨범을 홍보할 때 심야식당 콘셉트로 팬들을 위해 요리를 하는 획기적인 콘서트를 열어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이하면서도 귀여운 가사는 귀를 기울이게 한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들
제일 좋아하는 건 라면
삼겹살 You know that 설렁탕 You know, Good 감자전

이랬던 나
내가 너를 만나고
신세계가
새로운 날 발견해

리코타 치즈 샐러드
버터 갈릭 브레드, 쉬림프 파스타
너 없이도 좋았을까

알리오 올리오
에그 베네딕트, 스모크 살몬
Have a glass of wine from France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