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칼럼] 아도이 신보 'VIVID'..당신이 아는, 모르는 세계

- '느낌을 제대로 아는' 커머셜 인디밴드

대체불가 인디 밴드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아도이(ADOY)가 선보인 신보 <VIVID>를 주목하자.

 

<VIVID>는 '느낌을 제대로 아는' 커머셜 인디밴드 아도이의 첫 정규앨범이다. 수록곡은 전체적으로 그들 특유의 신선한 청량감이 가득한 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신스팝이나 시티팝의 전형적인 특징인 친숙한 멜로디와 비트를 앞세우고 거기에 편안하지만 의미 있는 가사를 덧붙였다. 이에 분위기 있는 드라이브를 원할 때 듣기 그만이다한 번만 들어도 아도이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신스팝이 귓가에 맴돌게 된다.

 

친근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이번 곡들은 마냥 편하게만 들리지는 않는왠지 툭 던지는 듯한 화법의 음색과 가사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무겁고아는 듯하면서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지만 아주 낯설지는 않은' 느낌을 전달한다기존 아도이 팬덤에게는 익숙한 펑키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곡 ‘LEMON’으로 1번 트랙이 시작된다. 2번 트랙은 특별히 우원재가 피쳐링, 중독성 있는 루프가 인상적이다.

  

 

 



I got time to wait

I got love to wait

Where the fuck I at?

몰라도 뭐 어때

Feel like Dieter Rams

일부러 더 비워도 돼

I got time to wait

Like a porter

Baggages on my back

Like a poter

 

아도이 - Porter (Feat. 우원재)

 

듣고 있으면 어둡지만 두렵지 않은 설레임의 환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들게 한다. 전체의 트랙 구성이 한편의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익숙한 아도이풍 멜로디부터 긴장감 있는 트랙을 지나 4번 트랙 ‘Somebody’, 5번 트랙 ‘Domino’의 레트로풍 칠 웨이브스러움을 선사한다. 왈츠풍의 6번 트랙의 ‘Swim’은 보컬 정다영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앞장세워 차분한 앨범의 후반부를 열어준다. 앨범의 후반부는 위엄있고 정중한 아도이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곡 ‘AWAY’은 몽환적이고 나른한 느낌을 선사하며 마무리된다. 앨범의 전 트랙에 그들 만의 분명한 색깔이 드러난다. 동시에 예상하지 못한 선물 같은 변주 트랙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매력적인 앨범이다.

 

  

작품성을 논하자면 자켓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레트로풍 캐릭터로 아도이 만의 캐릭터가 돼버린 이 일러스트는 1970년대 80년대를 이끌었던 신스팝이나 일렉트로 팝을 표방하는 아도이 음악을 그대로 나타내는 아이콘이자 심볼이다.

 

대중성을 놓지 않고 함께 가겠다고 선언한 커머셜 인디밴드 아도이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고 가는 놀라운 음악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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