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지난 주말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에 이어 12일과 13일 총 3일 동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를 열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과 영화관 라이브 뷰잉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14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흘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콘서트를 관람한 인원은 25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연장 입장객 4만5000명, 10·13일 온라인 스트리밍 102만 명, 12일 전 세계 극장 라이브 뷰잉 140만 명이다. 특히 영화관 라이브 뷰잉은 전 세계 75개 국가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진행됐으며 관람 열기에 비슷한 시기 개봉한 영화 ‘더 배트맨’과 ‘언차티드’에 이어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본업 이외의 또 다른 직업을 갖는 행위를 의미하는 ‘N잡’은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유연한 업무로 변화하면서 이같은 N잡을 가진 ‘N잡러’는 계속해서 증가할 추세다. 뮤지션 가운데서도 본업인 가수 이외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직접 가사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들인 만큼 글을 쓰는 특기를 살려 책을 편찬하는 뮤지션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오랜 공백을 깨고 EP ‘공중부양’을 발매하며 돌아온 장기하는 사실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발간했다. 2018년 해체를 했지만 국내 인디씬의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이면서 작사, 작곡에도 능한 장기하가 그의 글빨을 살려 편찬한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장기하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담았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그의 재기발랄한 가사처럼 여느 산문집과는 조금 다른 표현과 유쾌함이 담겨있어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 대형서점의 ‘시/에세이 주간 베스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단숨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다 포크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성공하고 싶으면 서울로 가라’는 옛말은 이제 적어도 인디신에서는 해당하지 않게 됐다. 많은 지역 뮤지션들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특히 부산 출신 뮤지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부산은 서울·수도권과 물리적인 거리감이 가장 큰 도시지만, 부산대, 경성대 등 대학가 주위의 라이브 카페를 중심으로 작지만 탄탄한 인디신이 확립됐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부산음악창작소를 비롯해 KT&G 상상마당 부산, BNK부산은행의 ‘부산스러운 라이브’ 등 기업의 메세나 사업을 통해 양성되고 있다. 부산 출신의 인디 뮤지션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뮤지션은 바로 세이수미(Say Sue Me)다. 2012년 결성된 세이수미는 4인조 서프 록 밴드다. 부산 광안리 바다와 맥주가 생각나는 음악을 한다고 알려진 세이수미는 청량하면서도 향수를 품은 곡들로 알려졌다. 신기하게도 이들의 음악을 먼저 알아본 것은 해외 레이블이었다. 2017년 영국 인디 레이블 댐나블리의 관계자는 부산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세이수미의 공연을 보고선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현지 음반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3월은 1년 중 가장 설레는 달이다. 매서운 찬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인디씬은 봄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의 신곡들로 가득하다. ■ 뎁트- Beyond the Stars 먼저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이는 뎁트가 지난 6일 발매한 따끈한 신곡 ‘Beyond the Stars’다. 뎁트는 2016년 싱글 ‘편하게 들어’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프로듀서, DJ도 겸하고 있다. 뎁트는 다작(多作)을 하기로 유명한 뮤지션이기도 한데 이번 ‘Beyond the Stars’ 역시 지난 2월 22일 발매된 싱글 ‘꿈의 백화점’ 이후 2주 만에 발표한 곡이다. ‘Beyond the Stars’는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Ashley Alisha의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는 상반되게 가사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이다. 실제로 뎁트는 “따뜻한 봄 볕이 그대의 눈에 담길 때, 세상은 제 것이 아니게 돼요. 제가 무너지고 그대가 먼길을 떠난 뒤에도 봄은 어김없이 오고 우리가 함께 담지 못했던 수많은 마음들이 저 별을 타고 당신에게 전달되기를”이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발발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공연업계는 심각한 침체기를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중음악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약 2,085억 원이 줄어 뮤지컬, 연극 등 타 장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온라인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콘서트로 관객이 클릭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형식을 의미한다. 온라인 콘서트는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 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예상외로 큰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유로 온라인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증강현실 효과와 실시간 3D 기술까지 접목해 전 세계 팬들을 모았고 오프라인 콘서트에 보다 2.5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온라인 콘서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온라인 콘서트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라는 점에서는 큰 장점이 있지만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2021년 개봉한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은 2017년 미국 브로드웨이의 연극상인 토니상에서 6관왕을 휩쓸고 제60회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받은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인 ‘에반 핸슨’은 친구는커녕 학교에서도 존재감이 없는 외톨이에다 불안장애까지 갖고 있다. 그는 평소 의사의 추천대로 스스로에게 편지를 쓰며 언젠가 특별한 날이 펼쳐질 것을 기대한다. 한편 에반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코너’는 폭력적이며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인물이다. 어느 날, 코너가 팔 깁스를 한 에반에게 다가가 그가 스스로에게 쓴 편지를 뺏고 깁스에 낙서해주는데 며칠 뒤 코너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에반에게서 뺏어간 편지를 유서로 착각한 코너의 부모에 의해 에반은 '코너'의 절친한 친구로 오해받게 된다. 아들을 잃은 코너의 가족을 위해 에반은 코너와의 추억을 지어내면서 희망의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영화는 뮤지컬을 영화화했을 시 어색할 수 있는 뮤지컬 오리지널 넘버 5곡을 과감하게 없애고 영화 오리지널 넘버 2곡을 선보였다. 밝아 보이는 이들일지라도 누구나 내면에는 슬픔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의 ‘An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대중적으로 보급화 되면서 만화방에서 보던 종이 만화책과는 달리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웹툰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만화 업계를 대표하는 일본 망가시장을 넘어서 현재 K-웹툰은 관련 플랫폼과 함께 전 세계에 진출하며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웹툰에 음악이 더해진 웹툰 OST는 웹툰의 발전에 힘입어 독자적인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는데 이러한 웹툰 OST에 인디 뮤지션들이 꾸준하게 참여하며 새로운 마케팅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지난 17일 인디 듀오 디에이드(The Ade)는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 OST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는 2017년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배우 박서준, 김지원 주연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꿈과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튜디오 재미, 초코라떼, 쥬니 작가의 웹툰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웹툰 OST 역시 드라마, 영화의 OST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웹툰에 적게는 2~3개, 많게는 10개가 넘는 OST가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방송가에는 아이돌,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 그 가운데 무명 가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즌 1에 이어 시즌 2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는 유독 인디 뮤지션들이 출연했다. 최근 ‘싱어게인’ 출신 가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싱어게인은 단 한 장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냈던 앨범이 있는 뮤지션 가운데 뜨지 못했거나 한땐 잘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가수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기 위해 찾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 1의 우승자 이승윤은 밴드 ‘알라리깡숑’의 보컬로 인디씬에서는 꽤 주목받는 밴드였으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승윤이 우승을 한 후 솔로로서 활동과 더불어 밴드 알라리깡숑의 지난 음원이 주목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싱어게인에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룰이 하나 있는데 참가자들은 번호로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한다. Top10에 진출했을 시에만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탈락을 하면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무대를 떠나는 방식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목소리와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최근 언론과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상인간’이 잇따라 가수 데뷔를 발표하며 활동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15일 광고계를 휩쓸면서 ‘가상인간’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하면서 오는 22일 오후 12시 첫 번째 싱글 '후 엠 아이 (WHO AM I)'로 가요계 데뷔를 공식화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MZ 세대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3D 합성 기술로 탄생시킨 가상 인간으로 지난해 한 광고에 출연해 실제 인간과 같은 자연스러움으로 화제를 모은 후 광고계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으며 드라마 출연까지 이뤄낸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그녀의 SNS는 11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며 웬만한 인기 모델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3일 로지의 가수 데뷔 소식이 전해지자 로지는 자신의 SNS에 정식 데뷔 기사를 게재해 “몰래 준비 중이었는데 들켰네”라며 데뷔 소식에 대한 소감을 직접 전해 또 다시 놀라움을 자아냈다. 싱글 발매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이미지와 영상 속에는 핑크빛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로지가 신비로운 표정을 짓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오늘은 사랑하는 이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마움과 감사함을 따뜻한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날, 밸런타인데이다. 밸런타인데이에는 간질 간질한 가사가 담긴 팝송을 즐겨 듣기 마련이지만 우리의 전통 음악에도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이 많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라온신문이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국악을 추천한다. ■ 고래야- 넘어갔네 첫 번째 추천곡은 고래야의 ‘넘어갔네’다. 고래야는 3명의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와 기타리스트, 월드 퍼커셔니스트, 보컬리스트로 이뤄진 그룹으로 전통음악과 전 세계의 다양한 대중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의 국악을 보여주는 뮤지션이다. ‘넘어갔네’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미묘한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곡이자 고래야의 1집 수록곡으로 과거 CJ Azit에서 주최하는 대중음악 지원 프로그램인 ‘튠업’을 통해 멘토 멘티 관계로 만난 하림과 함께 새롭게 편곡됐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떨림을 세련되게 표현해 낸 가사와 더불어 하림의 보컬과 권아신의 보컬의 완벽한 조화가 이뤄져 달달한 음악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살아온 내가 밤 사이 내린 빗줄기에 그만 넘어갔네 고민이 많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