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올해 공식 포스터와 슬로건을 21일 공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20년부터 ‘전주(JEONJU)’의 이니셜 ‘J’를 메인 비주얼로 내세워 구축한 통합 아이덴티티를 활용하여 디자인된 공식 포스터를 선보여왔다. 영사기 빛을 형상화했던 2022년의 J에 이어 올해 포스터 속 J는 ‘도전과 확장, 축제’를 의미하는 스크린으로 그려졌다. 이는 새로운 표현의 창구 역할을 하는 스크린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꿈꾸는 영화예술의 상상력이 펼쳐지는 것을 의미한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무빙 포스터의 역동성과 활용도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평면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무빙 포스터에서는 끊임없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스크린 J’의 모습이 도드라진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와 같은 메인 비주얼의 다변 가능성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과 확장이 펼쳐지는 축제의 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포스터는 그래픽 디자인 및 아트디렉팅 스튜디오 MHTL(모어히트댄라이트)이 제작했다. MHTL은 맛깔손과 박럭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티스트, 포토그래퍼, 공간 디자이너, 개발자 등과 콜렉티브 그룹을 형성해 창의적인 작업물과 디자인을 매개로 대중과 교류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또한 올해 영화제를 대표할 슬로건으로 ’우리는 늘 선을 넘지‘를 발표하며, 영화제가 표방하는 고유의 가치관을 슬로건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간 전주국제영화제는 독립·실험영화의 최전선에 놓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영화인들의 창의적인 실험과 독립적인 정신을 지지해왔다. 나아가 한국의 영화산업 현장에 암묵적으로 그어진 선들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을 모토로 삼았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