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첫 도전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너무 즐겁게 공연"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데뷔 20년 차 배우 김유정이 처음 도전한 연극 무대에서 베테랑의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김유정은 지난 1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비올라 드 레셉스 역으로 활약 중이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 연극. 2014년 영국 작가 리 홀의 손을 거쳐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무대극으로 재탄생했으며,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공연됐다.

 

연극을 사랑하고, 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는 당찬 여성 비올라로 변신한 김유정은 무대에 등장하면서부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모로 먼저 감탄을 끌어내고, 높은 대사 전달력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김유정의 첫 연극이라는 사전 정보가 없다면, 무대가 익숙한 배우로 보일 만큼의 실력을 과시한다.

 

비올라는 복잡다단한 캐릭터다. 부유한 상인의 딸이자, 당시 여성에겐 금기였던 연극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지켜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우면서도 당차고, 당차면서도 슬프고 아련하다. 이처럼 입체적인 인물 비올라를 연기한 김유정은 어느 장면 하나 튀지 않게 비올라가 가진 각각의 면들을 잘 연결한다. 차곡차곡 쌓아나가며 김유정의 비올라를 완성한다.

 

상대역 셰익스피어 역을 맡은 배우들과의 케미도 능숙하게 빚어낸다.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등 세 명의 셰익스피어와 애정신까지 무리 없이 소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러브'를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처럼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지만, 첫 연극 도전에 나서기까지 김유정에겐 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다. 김유정은 왜 연극에 도전했을까.

 

김유정은 "연극 무대는 처음인데 너무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 연극을 정말 하고 싶었고, (연극이) 내게는 꿈같은 것이었다"라며 "큰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비올라로서의 모습을 많이 고민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3월 26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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