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음악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의 케이팝레이더가 새로운 ‘2022 케이팝 세계지도’를 공개했다.
23일 스페이스오디티가 공개한 ‘2022 케이팝 세계지도’는 ‘2019 케이팝 세계지도’의 업데이트 버전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고 3년이 지난 후 K-팝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케이팝레이더는 2021년 8월부터 1년 동안 발생한 K-팝 아티스트 229팀의 유튜브 아티스트 차트 영상 조회 수 등을 집계했다.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는 1위 방탄소년단(BTS)으로 18.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블랙핑크가 11.3%, 트와이스가 5.8%, 리사가 3.7%로 각각 2위부터 4위에 올랐다. 스트레이 키즈, 있지, 세븐틴, 에스파, 싸이, 아이유가 10위 안에 랭크됐다.
급부상한 K팝 소비 국가는 바로 '일본'과 '인도'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3년 전에는 K팝 소비 국가 6위에 머물렀으나, 2022년에는 K팝 소비 2위 국가로 급부상했다.
일본에서는 BTS에 이어 트와이스, 블랙핑크가 현지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스트레이 키즈, 있지,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브, 케플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많은 4세대 아이돌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 열풍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특히 인도는 과거 순위에 없는 K팝 불모지였으나 3년 사이 중요한 K팝 시장으로 인정받으며 4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인도는 3년 동안 유튜브 내에서 K팝 관련 영상 조회수가 무려 1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이팝레이더는 이와 같은 케이팝의 확장세와 관련해 "BTS와 블랙핑크가 다져 놓은 시장에 '팬데믹 기간 중 데뷔한 4세대 아이돌들의 성공'이 더해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바라보는 케이팝과 글로벌에서 바라보는 K팝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리사, 스트레이 키즈,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레저 등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증명됐으나 국내 인기 순위에서는 상위에 올라와 있지 않다.
또한, BTS가 전 세계에서 케이팝 소비량 1위 아티스트이나, 한국에서는 BTS보다 아이유가 더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팝레이더 측은 "K팝은 이제 아티스트 중심의 소비에서 K팝 자체의 일반적인 소비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3년전 K팝의 인기의 절반을 이끄는 팀은 5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개의 팀들이라는 사실이 데이터를 통해 입증됐으며, 굳건한 선배 아티스트 사이에서 새롭게 데뷔한 팀들이 골고루 섞여 '장르'로서 K팝이 일반적인 팝에 가깝게 소비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