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日 ‘FNS 가요제’ 오프닝 무대 장식…2년 연속 활약

 

그룹 아일릿(ILLIT)이 지난 10일 방송된 후지TV ‘2025 FNS 가요제’에 출연해 특유의 상큼 발랄한 퍼포먼스로 현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1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FNS 가요제’는 매해 일본 음악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가수들이 모여 라이브 밴드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는 주요 연말 특집 방송이다. 아일릿은 이 프로그램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받았다. 올해 2월 발표한 첫 일본 오리지널 곡 ‘Almond Chocolate’과 9월 일본 정식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친 결과다.

 

이날 아일릿은 오프닝 무대에 첫 주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일본 국민 캐럴송으로 불리는 ‘연인이 산타클로스(恋人がサンタクロース)’(마츠토야 유미)를 선창하며 프로그램의 막을 열었고, 이들 곁으로 전 출연자가 모여 후렴을 따라 불렀다. 이는 현지 인기 아티스트들 사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아일릿의 대중적 인기를 보여준다.

 

다섯 멤버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Almond Chocolate’(아몬드 초콜릿)은 단연 주목받았다. 아일릿은 한층 여유로워진 보컬 역량을 뽐냈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무대를 달콤하게 물들였다. 방송 직후 일본 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순위권에 ‘ILLIT’이 수 시간 동안 머물러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아일릿이 재해석한 일본 대표 혼성 밴드 Every Little Thing의 히트곡 ‘처음 만났을 때처럼(出逢った頃のように)’ 커버도 화제를 모았다. 각종 SNS에서는 “청량감 넘치는 보컬과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 “한국인 멤버들도 일본어 발음이 능숙하다. 연습량이 엿보인다” 등 칭찬이 쏟아졌다.

 

한편 아일릿은 올해 각종 글로벌 결산 지표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Almond Chocolate’은 일본 주요 연간 차트인 빌보드 재팬 ‘핫 100’, ‘스트리밍 송’ 차트, 라인뮤직 ‘종합 톱 100’, 애플뮤직 재팬 ‘톱 송 오브 2025’ 등에 랭크됐다. 데뷔곡 ‘Magnetic’이 장기 흥행하며 함께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이례적인 성과도 냈다.

 

지난 6월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차트를 휩쓴 미니 3집 ‘bomb’(밤)의 수록곡은 해외 유수의 매체에서 발표한 ‘올해의 노래’에 선정돼 아일릿의 글로벌 영향력을 체감하게 했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는 미국 ‘팝매터스(PopMatters)가 꼽은 ‘2025년 최고의 K-팝 15선(The 15 Best K-Pop Songs of 2025)’, 수록곡 ‘jellyous’는 영국 NME의 ‘2025년 최고의 K-팝 25선(The 25 best K-pop songs of 2025)’에서 각각 11위, 18위를 차지했다.

 

‘FNS 가요제’에서 맹활약한 아일릿은 오는 15일 TBS ‘CDTV 라이브! 라이브! 크리스마스 스페셜’, 30일 TBS ‘제67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 31일 NHK ‘제76회 홍백가합전’에 출연하며 일본 연말 특집 방송을 섭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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