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종시에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주택 건설

모듈러주택 활성화 위한 '2030 OSC 로드맵'도 발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세종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L5블록에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통합 공공임대로 건설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또 모듈러 주택을 포함한 탈현장건설공법(Off-Site Construction·OSC) 주택 산업 활성화를 위해 'LH OSC 주택 로드맵'을 수립하고 해당 주택 발주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모듈러주택은 OSC 공법을 활용해 공장에서 부재의 8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운반 후 설치하는 주택이다.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약 30%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건설 중 배출되는 탄소와 폐기물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다.

 

LH는 세종시 합강동 소재 세종 5-1생활권 L5블록에 국내 최초 공동주택 스마트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사업을 적용해 총 450세대의 모듈러주택을 통합공공임대로 건설한다. 모듈러 주택 세대수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공사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로봇배송, 제로에너지, 스마트 커뮤니티 등이 반영된 스마트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LH는 모듈러 주택 표준화 및 핵심기술 도입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제조사, 설계사, 건설사 등이 협업해 모듈러주택 특화 전용 평면을 적용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차단 성능 실증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바닥충격음 성능을 확보하고 모듈러 주택의 강점을 살려 장수명주택 인증도 추진한다.

 

LH는 이달 말 공사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4월), 설계도서 접수(8월), 설계평가(9월)를 거쳐 업체를 선정하여, 오는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LH는 이와 함께 국정과제인 모듈러주택 활성화와 OSC산업 선도를 위해 '2030 LH OSC 주택 로드맵'을 수립했다. 모듈러주택과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 주택 등이 OSC 주택에 해당한다.

 

과거 OSC 방식은 프로젝트 위주의 단발성 시범사업으로 시행돼 경제성이 떨어지고 공사기간 단축 효과가 다소 미흡했다. 이에 국내 OSC 주택시장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모듈러주택 설계 표준화, 제품화를 위한 LH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민간 신기술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Test-Bed)를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로드맵을 통해 점진적으로 모듈러·PC 주택 발주를 확대하는 한편, 공사 기간 50% 단축, 공사비 감축 등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건설 생산체계를 현장 중심에서 공장생산으로 전환하는 건설산업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 설계·감리 특례, 지급자재 적용 예외 등 OSC 맞춤형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스마트 건설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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