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K팝 엔터테인먼트 대표 만나 간담회 열어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K팝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들과 K팝 개선책에 대한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했다.

 

지난 4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해 SM·JYP 등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박지원 하이브 CEO,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이주섭 MNH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윤흥관 바른손더블유아이피 부대표, 박성진 월드케이팝센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인수위 측에서는 사회복지문화분과 소속 김도식 인수위원, 백현주·승재현·김동원 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애로사항, K팝 발전을 위한 인프라 조성 지원, 대중음악박물관 건립 등 대중음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 공연 활동 재개를 위한 방역체계 개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은 하이브엔터테인먼트를 찾아 방시혁 이사회 의장 등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로 문화공연산업이 겪고 있는 상황과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 알려달라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물음에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대중음악 공연예술계에 배당된 쿼터(관객 수)가 터무니없이 적은 점을 들어 실질적으로 공연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오프닝이 눈앞에 있는 스포츠·뮤지컬 여러 분야에서 거의 모든 규제가 풀리는 반면 공연장 규모 상관없이 5,000석 이상 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방 의장은 탄탄한 팬층을 지닌 K팝 소속사 이외의 작은 엔터테인먼트사에 대한 지원 요청을 이어나갔다. 방 의장은 "우리 사회가 대중예술에 대해 조금은 가치를 평가절하하지 않느냐”며 “영세한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지금 상태로 놔두면 씨가 마르는 거 아닌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메타버스 공연 등을 위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고 백현주 전문위원은 “하이브와 같이 이미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회사와 작은 규모 회사에 각각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겠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문화 분야 주요 공약으로 'K-컬처'를 내세워 우리 문화가 세계 문화로 발전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인수위는 앞서 문체부와의 새 정부 주요 국정 과제 이행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콘텐츠 지적재산권(IP) 기반 정책금융 지원 확대, 콘텐츠기업 및 예술인들의 세계 시장 진출 지원 체계 구축, K컬처 스타트업 지원, 한류 콘텐츠 저작권 보호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인수위가 이번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대중음악계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를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접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어떤 제도적인 지원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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