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포크 가수 이랑이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포크 음반'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으며 밴드 소음발광과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도 각각 '최우수 록 음반'과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를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
지난 1일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는 오후 6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은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올해의 신인’ 등 총 4개 종합 부문과 총 19개 부문의 장르 분야로 나눠 시상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소규모 관객만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부문에서 수상한 이는 바로 에스파다. 그룹 에스파는 지난해 5월 발매한 '넥스트 레벨'을 통해 MZ세대의 지지를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들은 종합 부문 '올해의 신인'과 '올해의 노래', 장르 부문 '최우수 케이팝 노래' 등 총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포크 싱어송라이터인 이랑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정규 3집 '늑대가 나타났다를 통해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포크 음반'을 수상했다. '늑대가 나타났다'는 한국 사회에서 마주하는 차별과 혐오, 연대를 다룬 음악으로 발매 당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이랑은 "이번 앨범으로 정말 많은 호평을 받았고, 저 스스로도 굉장히 좋아하고 자랑스러운 앨범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도 살아있을 수 있게 도와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는 지난해 발매한 EP 'Born by Gorgeousness'를 통해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과 싱글 '경포대로 가서'로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를 수상했다. 펑크 밴드 '소음발광'은 정규 앨범 ' 기쁨, 꽃'으로 '최우수 록 음반'과 정규앨범의 타이틀 곡인 '춤'을 통해 최우수 록 노래'를 수상하며 각각 트로피 2개를 가져갔다.
이밖에도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크라잉넛의 리더 한경록과 프로젝트 그룹 ‘한국재즈수비대’에게 공동 수여했다. 한경록은 코로나 시대에 생존의 위기에 처한 한국 인디신과 라이브 클럽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자신의 생일에 '경록절'을 마련해 2년 연속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아울러 위기에 처한 재즈 클럽들을 지켜내고자 재즈 음악가 41명이 뭉친 한국재즈수비대는 음반 '우린 모두 재즈클럽에서 시작되었지'를 발매하고 후원 캠페인 등을 진행하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한 재즈 클럽들에 관심을 호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4년부터 시작된 한국대중음악상은 인기도, 방송 출연 빈도, 판매량 등이 아닌 음악적 성취에만 초점을 맞춰 선정하는 음악상이다. 선정위원에는 평론가, 음악방송 피디, 대중음악 기자,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후보와 수상자를 뽑는다. 한편 전세 수상자 명단과 선정의 변은 한국대중음악상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 올해의 음반 = 이랑 '늑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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