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대중적으로 보급화 되면서 만화방에서 보던 종이 만화책과는 달리 모바일 기기를 통한 웹툰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만화 업계를 대표하는 일본 망가시장을 넘어서 현재 K-웹툰은 관련 플랫폼과 함께 전 세계에 진출하며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웹툰에 음악이 더해진 웹툰 OST는 웹툰의 발전에 힘입어 독자적인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는데 이러한 웹툰 OST에 인디 뮤지션들이 꾸준하게 참여하며 새로운 마케팅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지난 17일 인디 듀오 디에이드(The Ade)는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 OST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시리즈 웹툰 ‘쌈 마이웨이’는 2017년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배우 박서준, 김지원 주연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며, 꿈과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튜디오 재미, 초코라떼, 쥬니 작가의 웹툰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웹툰 OST 역시 드라마, 영화의 OST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웹툰에 적게는 2~3개, 많게는 10개가 넘는 OST가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다가온다.
예컨대 교내 익명 게시판 어플에 여러 가지 비밀들이 매일 업데이트되지만 주인공 민준에게만 실명으로 보인다는 스토리로 화제를 얻으며 꾸준히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 일요 웹툰 ‘나만 보여!’는 지난해 8월부터 총 8차례 OST를 선보이고 있으며 △EB △성담 △요다영 △강민희 △릴리(Lily) △시루(SIROO) 등 인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러한 웹툰 OST 시장이 확산되면서 관련 콘서트, 오디션 등도 개최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열린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웹툰 OST 콘서트’이 열렸다. 웹툰 원작의 인기 드라마 OST들을 라이브 공연으로 즐긴 자리로 가수 이란이 만화 ‘오디션’의 헌정곡을 부르는 가 하면 뮤지션 경서는 웹툰 ‘바른연애길잡이’의 OST인 ‘이 밤을 빌려 말해요’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국내 OTT 기업 티빙은 네이버 웹툰과 함께 ‘웹툰 OST 오디션 프로젝트’를 기획 제작한다고 밝혔다. ‘웹툰 OST 오디션 프로젝트’는 웹툰에 음악 오디션을 결합한 뮤직쇼로 웹툰의 이야기나 캐릭터를 모션캡쳐/확장현실(XR) 등으로 표현해 낸다는 화려한 설정을 더해 기대감을 높였다.
티빙은 “K-웹툰은 드라마, 예능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재확장돼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 나아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웹툰 OST 오디션 프로젝트'는 젊은 시청자는 물론 웹툰을 좋아하는 MZ 세대에게도 기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