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 6번 후보, 싱어송라이터 '이랑' 누구?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오는 3월 1일 열리는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 6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후보들 가운데 이랑은 올해의 음반·노래·음악인과 포크 부문 노래 및 음반 후보 등에 이름을 올려 최다 후보가 됐다. 쟁쟁한 아티스트들을 제치고 최다 후보가 된 이랑은 누굴까?

 

‘시대를 반영하는 음악’, ‘음악 혁명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는 평단과 언론이 싱어송라이터 이랑과 그녀의 음악을 수식하는 단어다. 아마 대중에게는 2017년 열린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일어났던 해프닝으로 잘 알려진 가수일 것이다. 그녀는 당시 ‘신의 놀이’로 ‘최우수 포크 노래’ 상을 받았지만, 시상식 무대에서 트로피를 경매에 부쳐 50만원에 팔았다. 센세이셔널했던 사건은 인디 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실상을 잘 알린 상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그러한 그녀가 지난해 정규앨범 3집 ‘늑대가 나타났다’로 돌아왔다. 이랑은 “이번 앨범은 ‘나의 이야기’에 집중했던 전작들과 달리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 것을 목표로 작업했다. 어느 한 사람의 노래가 듣는 사람 자신의 이야기가 되는 모습을 상상하며 앨범을 만들었다”며 소개했다. 현시대의 모든 차별과 불합리함을 당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쓰였다는 앨범 소개처럼 신랄하고 비판적인 가사와 전위적인 멜로디로 가득한 앨범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실을 마주하고 이를 비판하는 강력한 보컬과 멜로디를 담아낸 앨범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그녀의 앨범 ‘늑대가 나타났다’는 ‘제31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발견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도 이랑은 “저는 주로 저와 제 친구들 생각하며 음악을 만든다. 그들이 안전한 세상을 그리며 혁명가 같은 곡을 만들고 있는데, 이런 곡을 더는 만들지 않도록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이 빨리 오길 바란다”라는 독특한 수상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랑이 ‘서울가요대상’에서 꾸민 무대는 그녀의 음악에 진실성을 더한다. 무대에는 첼로, 베이스, 기타 구성의 밴드에 이례적으로 수어를 하는 합창단 40여 명이 함께 올라 노래가 끝날 때까지 “차별금지법, 지금!”을 반복하며 ‘차별과 혐오를 없애야 한다’ 메시지를 담은 무대를 꾸몄다.

 

이렇듯 싱어송라이터 이랑은 누군가는 반드시 말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용기 내 노래하는 뮤지션이다. 여기에 영화 연출 전공을 살려 가사와 작곡 연주 등을 적절히 배치해 사회적 메시지로 드라마틱한 연출 해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1일 열리는 ‘제1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랑의 음악은 지속돼야하며 많은 대중이 주목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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