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계 공연 "대면 페스티벌과 온라인·메타버스 콘서트"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20년 창궐한 코로나 19로 인해 인디음악 업계는 초토화가 됐다. 2021년에는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인디음악 업계는 여전히 숨통이 꽉 조인 채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했고 인디 음악씬에도 비대면 공연을 이따금 할 수 있게 됐다. 철저한 방역 계획과 백신의 등장으로 대면 공연도 이어졌다.

 

 

지난 6월에는 코로나 발생 이후 첫 대면 음악 페스티벌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 열렸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수용 가능 인원은 4000명으로 조정이 됐으며 임시 방역 센터를 마련해 체온 측정과 QR체크인 등에 전력을 기울여 코로나19 확진자 없이 페스티벌을 마무리됐다.

 

 

아울러 지난 11월에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첫 대규모 야외 공연으로 진행됐다. 당시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백신 패스’가 적용된 첫 공연으로 방역을 최우선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공연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가 확인되거나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리 사이의 간격을 1m 이상으로 해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했다. 또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있는 푸드존을 분리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를 실행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과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수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던 대한민국 인디씬을 대표하는 공연이었다. 정부의 거리 두기 지침으로 인해 몇천 명만이 관람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는 적자였지만 성공적인 방역 지침아래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코로나 시대에 음악 페스티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만들었던 사례가 됐다.

 

 

철저한 방역 지침 아래 대면 공연도 진행됐지만 많은 뮤지션은 온라인 콘서트로 대안 모색에 나섰다. 다만 지난해부터 진행된 다양한 팬층을 보유한 아이돌들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는 큰 수익성을 거뒀지만 각종 기술과 장비가 필요한 만큼 인디 뮤지션들이 온라인 콘서트를 여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였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획사와 인디 음악 공연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전용 공연장 ‘코카(KOCCA) 뮤직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코카 뮤직 스튜디오’에서는 2022년부터 스튜디오 시설을 기반으로 제작, 뮤지션, 대관 등 3개의 부문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중소기획사나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인디뮤지션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도 2021년 대면 콘서트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또 다른 플랫폼으로는 ‘메타버스’를 들 수 있다.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를 융합시키는 공간을 뜻한다. 아바타로 등장한 뮤지션들과 팬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만나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 팬들을 보유한 아이돌이 먼저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서트, 팬 미팅을 열며 메타버스 세계의 포문을 열었고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공연을 여는 가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7일 타이거JK·윤미래·비지·비비 등 소속사 필굿뮤직이 메타버스 콘서트 '레벨업(LV↑↑)'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크립토복셀’에서 공연을 열었으며 실제 얼굴이 아닌 뮤지션들만의 특징을 살린 아바타가 등장해 150분 간 팬들과 소통을 했다. 메타버스 콘서트 '레벨업(LV↑↑)'은 공연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메타버스 콘서트는 아바타로 팬과 가수가 만날 수 있다는 이색적인 매력으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2022년에는 많은 인디 뮤지션들도 메타버스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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