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온라인 전용 공연장 'KOCCA 뮤직 스튜디오' 개관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 대면 콘서트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공연을 위해 정부가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KOCCA 뮤직 스튜디오'가 7일 개관했다. 

 

KOCCA 뮤직 스튜디오는 온라인 공연 전문 스튜디오로 장비, 시설, 운영 인력 등 여러 면에서 일반 공연장과 차별화된다. 대면 관람을 위한 객석 대신 특수 효과 및 기술과 융합되는 가변적 무대, 공간 음향 장비, 인터넷 송출 시스템, 실감 공연을 위한 후반 작업 장비들을 갖추고 있으며, 전문 인력이 운영과 제작을 지원한다.

 

KOCCA 뮤직 스튜디오에서는 △XR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연장을 구현하는 ‘브이디움(VDIUM)’기술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질감과 형태를 재현하는 ‘디지털 3D 모델링’기술 △실시간 온라인 연결 시 딜레이 현상을 제거하는 ‘싱크룸(SYNCROOM)’기술 △온라인 관객에게 현장감 있는 음악을 제공해줄 ‘실감 음향’기술 등 다양한 실감 기술을 활용한 공연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콘진원은 지난 10월 실감 공연 'ON THE K : THE FIRST STAGE'에서 온라인 공연 콘텐츠의 다양한 가능성을 선보이고, KOCCA 뮤직 스튜디오의 개관을 예고한 바 있다. 'ON THE K' 기획 공연 시리즈는 오는 12월 말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KOCCA 뮤직 스튜디오의 최첨단 실감 공연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공연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서, KOCCA 뮤직 스튜디오는 높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중소기획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K-pop 팬 등 글로벌 음악 소비자들에게도 양질의 영상·음향을 갖춘 몰입감 있는 공연 체험을 선사하며, 온라인 공연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한류를 이끄는 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콘진원은 중소기획사의 온라인 공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온라인 공연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스튜디오 시설을 기반으로 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제작지원 △뮤지션 지원 △대관 지원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제작지원’은 국내 케이팝 중소기획사들을 대상으로 제작비와 스튜디오 인프라를 지원한다. ‘뮤지션 지원’은 뮤지션을 대상으로 공연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함과 동시에 해외 진출, 프로모션, 홍보까지 함께 지원한다.

 

 

그 외에도 잔여 일정 발생 시 ‘대관지원’을 통해 스튜디오 인프라를 케이팝 중소기획사를 중심으로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콘진원은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매년 50개 이상의 온라인 공연과 음악 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최근 디지털 전환으로 콘텐츠 생산·소비 방식 또한 변화하여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공연 소비 시장은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한류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공연 콘텐츠 생산과 생태계 조성으로 대중음악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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