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수 코코 리,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향년 48세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부른 홍콩 출신 유명 가수 코코 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6일 더스탠더드 등 홍콩언론에 따르면 리의 언니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코코 리는 극단적 선택을 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며칠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 결국 지난 5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2023년 데뷔 30주년을 맞는 코코는 29년간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무한한 기쁨과 놀라움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중국 가수들을 위한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코코의 가족으로서 우리는 이렇게 훌륭하고 뛰어난 여동생이 있었던 것에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하늘이 우리에게 이렇게 착한 천사를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코코 리는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와호장룡'의 주제가를 불렀고, 디즈니 '뮬란'의 중국어 버전에서 주인공 뮬란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싱글 앨범 '두 유 원트 마이 러브'는 1999년 12월 미국 빌보드 차트 4위까지 올랐다.

 

중화권 가수 최초로 1996년 소니뮤직과 계약했고, 아카데미 시상식(2001년)에서 노래를 부른 최초의 중화권 가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1년 10월 고인은 16살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가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의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몇 년 전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로코위츠의 불륜이 이혼 사유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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