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백과] 인디음악에 대한 오해 ③인디음악은 아마추어다?

tip101t017587_l.jpg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인디음악은 창의성과 예술성에 가치를 두고 주류 엔터테인먼트사의 유통과 제작에 반하는 선택을 했다.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음악 자체의 완성도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인디뮤지션은 음악에 대한 정상적인 창작과 유통을 선택한 것일 뿐 음악 전문가다.

 

아마추어의 사전적 뜻은 예술이나 스포츠, 기술 따위를 취미로 즐겨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 인디뮤지션을 아마추어 음악으로 본다는 것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취미생활 정도로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인디음악의 초창기 음악동호회가 음악을 발표하고 대중매체가 아닌 클럽과 카페를 중심으로 음악 발표회 식의 활동을 했던 것에 기인한 오해다. 1990년대 컴퓨터가 주요 매체가 되면서 인디음악은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대표적인 PC통신을 통해 전파됐다. 음악 애호가들 이를 매개로 동호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부족한 시설과 허술한 장비들이 있는 클럽에 밴드들이 등장하고, 전봇대에는 공연 포스터가 붙기 시작했다. 이렇게 동호회의 음악 애호가들은 인디뮤지션이 됐다.

 

이러한 이유로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디음악이 아마추어의 음악이라는 편견과 오해를 갖는다. 하지만 인디뮤지션 대부분이 취미가 아니라 생계로 음악을 하는 전업 뮤지션이다. 오히려 주류에서 인기를 누리고 음악 전문가처럼 보는 가수들이 어쩌면 아마추어일 수 있다. 이들은 인기와 돈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을 선택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 얼마든지 음악이 아닌 연기, 영화, 광고 등으로 옮겨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걸그룹이나 보이그룹으로 데뷔하고 나이가 들면서 연기자로 변신한다.

 

그렇다고 해서 인디뮤지션들만 진지하게 음악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떤 가치를 선택하건 그건 뮤지션들의 삶이기 때문에 누구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디 음악이 아마추어라는 인식은 이제 벗어나야 한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