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교통사고로 떠난 아들 떠올리며 오열…"들춰내고 싶지 않아서"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배우 박원숙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관계 교육 전문가 손경이가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찾아온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원숙이 손경이를 만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아들의 죽음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 아들을 사고로 읽고 나서 심리 치료를 받아보라고 해서 한번 방문하고 그 후로 안갔다”며 “들춰내고 싶지 않아서 내버려 뒀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전 어떤 남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박원숙 선생님이시죠’라고 말한 뒤 울기만 하더라. ‘저는 선생님에게 맞아야될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며 “아들 사고와 연관이 있는 운전기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어떤 처벌도 바라지 않았다. 지금에서라도 나에게 용서를 받고 싶었나 생각했다. 그저 편하게 지내길 바란다”며 “아들은 먼저 갔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치유됐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원숙의 말을 들은 손경이는 “이렇게 말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위로를 건넸으나 박원숙은 결국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원숙은 “내가 울려고 해도 울 곳이 없었다. 매일을 주차장에서 울었다”며 “아들을 위해 한 일이 아니고 가 좋아서 했던 배우 일인 것 같다. 나는 빵점짜리 엄마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숙은 지난 2003년 11월 외아들 A 씨를 교통사고로 떠나 보냈다. 사고 당시 A 씨 나이는 35세였다. A 씨를 서울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후진하는 1톤 화물차에 치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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