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족집게' 예측 명단…중국 첫 본토 과학자 이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 물리·화학·생리의학 후보 발표
장타오 원사 화학상 후보 선정…한국은 2021년 이후 공백

 

노벨상 발표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과학 분야 노벨상 '족집게'로 불리는 학술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 처음으로 중국 본토 과학자가 선정됐다.

 

5일 스웨덴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등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이에 앞서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지난달 25일 노벨상 후보군에 해당하는 '피인용 우수 연구자' 22명을 발표했다.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 수상자 후보군을 발표하는 클래리베이트는 논문 인용률 상위 0.02%에 더해 연구 참신성, 수상 경력, 노벨상 역사 등을 판단해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에 따르면 화학 분야에서는 단일원자 촉매라는 개념을 처음 제안한 장타오 중국과학원 원사와 나트륨 배터리 등 이차전지 분야 석학인 장 마리 타라스콘 콜레드주프랑스 교수가 선정됐다.

 

중국 본토 기관에서 일하는 연구자가 선정된 것은 처음으로 최근 커진 중국 과학의 위상을 보여준다고 클래리베이트는 해석했다.

 

세포 내 생분자응집체를 연구한 클리포드 브랭윈 프린스턴대 교수, 앤서니 하이만 막스플랑크 분자세포생물학 및 유전체연구소 박사, 마이클 로젠 텍사스대 교수 등도 화학 분야 후보로 선정됐다.

 

생리의학 분야에서는 선천 면역 신호전달 경로를 발견한 안드레아 아블라서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교수와 글렌 바버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첸지지안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교수 등이 꼽혔다.

 

백혈병을 일으키는 줄기세포를 찾은 존 딕 토론토대 교수,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발견한 간가와 겐지 일본 국립뇌심혈관센터 박사와 코지마 마사야스 구루메대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물리 분야에서는 수학적 변환 기법인 웨이블릿 이론을 발전시킨 잉그리드 도베치스 듀크대 교수, 스테판 말라트 콜레드주프랑스 교수, 이브 마이어 파리샤클레대 교수 등이 뽑혔다.

 

양자점 전자스핀을 양자비트(큐비트)로 사용하는 모델을 제안한 데이비드 디빈센조 독일 아헨대 교수와 다니엘 로스 스위스 바젤대 교수, 천체화학 분야 전문가인 에와인 반 디쇼크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 등도 선정됐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 연구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인 후보자는 없었다.

 

클래리베이트 예측 후보 중 한국인이나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2021년 고(故) 이호왕 고려대 교수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유럽화학출판협회의 인터넷 매체 '케미스트리 뷰'는 지난달 26일까지 진행한 전문가 투표를 통해 당 분야 과학에 혁신을 가져온 웡치훼이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가 65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금속유기골격체(MOF) 선구자인 오마르 파하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오마르 야기 버클리캘리포니아대 교수 등도 각각 37표, 33표를 받아 화학 분야 후보군으로 꼽혔다.

 

국내 연구자 중에는 태양전지 석학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와 나노입자 합성 석학인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각각 10표씩 받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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