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론이 DJ플레이리스트와 스트리밍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름 인기곡과 아티스트, 그리고 세 가지 뮤직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뮤직 빅데이터 분석 콘텐츠 ‘데이터랩(Data Lab)’을 통해 총 6329명의 멜론DJ가 만든 1만 4996개의 ‘여름’ 태그 플레이리스트와 스트리밍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멜론 역대 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름(6~8월)을 집계 분석한 결과, 여름 뮤직 트렌드 키워드는 ‘걸그룹’, ‘레트로’, ‘청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었다.
먼저 ‘걸그룹’ 트렌드는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이 주도했다. DJ플레이리스트(이하 ‘여름’ 태그 기준) 역대 누적 기준 가장 많이 수록된 여름 음악은 트와이스(TWICE)의 ‘Dance The Night Away’였다. 총 1181명의 멜론DJ가 이 곡을 1698개의 플레이리스트에 담았으며, DJ플레이리스트를 포함해 올여름 멜론에서 43만 3천명의 이용자가 165만 5천회 이상 스트리밍했다.
올해 기준 멜론DJ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름곡은 키스 오브 라이브(KISS OF LIFE)의 ‘Sticky’였으며, 하이키(H1-KEY)의 ‘여름이었다’와 볼빨간사춘기의 ‘여행’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가 여름 DJ플레이리스트에 가장 많이 수록된 곡이었다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티스트는 레드벨벳(Red Velvet)이었다. 전체 멜론DJ의 32.3%가 여름 플리에 레드벨벳의 곡을 담았으며, 올여름에도 멜론DJ 4명 중 1명이 레드벨벳의 서머송을 선택했다. 대표곡 ‘빨간 맛’을 비롯해 ‘Power Up’, ‘음파음파 (Umpah Umpah)’ 등 청량한 분위기의 곡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레트로’ 트렌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대표 여름 명곡들이 이끌었다. 1997년 발매된 쿨(COOL)의 ‘해변의 여인’은 올여름 144만 9천회 스트리밍되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고, 거북이의 ‘비행기’는 341만 8천회 재생되며 2000년대 대표 서머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여름을 대표하는 곡들은 특히 6~8월에 스트리밍이 집중됐다. 누적 스트리밍 기준 ‘해변의 여인’은 전체 재생의 54.2%가 여름에 몰렸으며, 듀스의 ‘여름안에서’(49.5%), 엄정화의 ‘Festival’(44%), 명카드라이브의 ‘냉면’(54.1%),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47.2%), 인디고의 ‘여름아! 부탁해’(59.3%) 역시 여름철 높은 재생 비중을 기록했다.
남자 아이돌의 청량감 넘치는 곡들이 여름에 접어들며 청취자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에이티즈(ATEEZ)의 ‘WAVE’가 올해 봄(3~5월) 대비 여름 청취자가 59.1% 증가했으며, 위너(WINNER)의 ‘ISLAND’는 47.5%,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Our Summer’는 36.2% 늘어났다.
멜론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랩은 이용자들의 자발적 휴먼 큐레이션 서비스인 ‘멜론DJ’를 통해 여름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노래를 살펴보았다”라며 “멜론에서 휴먼 큐레이션과 AI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인 ‘DJ 말랑이’ 등을 동시에 즐기면서 길고 무더운 이번 여름의 끝을 이겨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멜론 데이터랩은 국내외 아티스트의 자랑스러운 기록과 유의미한 성적을 월별로 분석하고 기록하는 콘텐츠이다. 이번 데이터랩의 전체 내용은 멜론 앱 내 ‘매거진’과 멜론 공식 SNS 채널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