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미니 6집 ‘디자이어: 언리시(DESIRE: UNLEASH)’로 역대급 기세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5일 오후 1시 미니 6집을 발매한다.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이 앨범의 선주문량은 4일 기준 218만 장(각 유통사 집계)을 넘었다. 이로써 엔하이픈은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 정규 2집 ‘로맨스: 언톨드(ROMANCE: UNTOLD)’에 이어 세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 청신호를 켰다.
작년 한 해에만 545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실적을 올리고,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2024년 글로벌 앨범 세일즈 차트’와 ‘2024년 글로벌 앨범 차트’에서 K팝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차지한 이들이 올해도 ‘음반 강자’의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니 6집은 사랑하는 너에게 느끼는 욕망을 엔하이픈만의 감정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전작 ‘로맨스(ROMANCE)’ 시리즈에서 순애보적 사랑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더욱 깊어진 사랑에 잠재된 욕망을 참지 못하고 표출하는 한층 위험하고도 치명적인 다크 로맨스를 보여준다.
타이틀곡 ‘배드 디자이어(Bad Desire)(With or Without You)’는 ‘널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다’라는 지배적인 욕망을 시크한 무드로 그려낸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엔하이픈의 히트곡 ‘바이트 미(Bite Me)’와 ‘브로트 더 히트 백(Brought The Heat Back)’ 등을 프로듀싱한 서킷(Cirkut)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곡을 완성했다.
앞서 앨범 프리뷰와 뮤직비디오 티저 등을 통해 공개된 비트와 멜로디는 중독성을 자아냈다. 여기에 엔하이픈의 서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보컬은 도회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더한다. 챌린지 퍼포먼스 영상에서 살짝 공개된 섬세하면서도 격렬한 안무 역시 글로벌 K팝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니 6집에 실린 다채로운 음악은 엔하이픈의 폭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배드 디자이어’를 비롯해 수록곡 ‘Flashover’(일렉트로닉 퓨처 베이스), ‘Outside’(힙합 트랩), ‘Loose’(이지리스닝 미디엄 팝), ‘Helium’(팝 록), ‘Too Close’(팝) 등은 전혀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하나의 앨범으로 모였을 때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산한다. 특히 다섯 번째 트랙인 ‘헬륨(Helium)’은 멤버 제이가 프로듀싱과 작사, 기타 연주 등 다방면에 참여해 음악 역량을 뽐냈다.
지난해부터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K-팝 톱 티어 그룹’으로 우뚝 선 엔하이픈을 향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소속사 측은 “데뷔 초부터 고유한 앨범 서사를 이어온 이들은 이번 ‘디자이어: 언리시’에서도 독보적인 콘셉트와 음악으로 팀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